항공화물 수송에 최초로 DAC 서비스 제공, 스위스 월드카고

2024-06-26     홍명표 editor
 스위스 월드카고가 새로운 서비스의 개념을 설명하는 이미지./홈페이지

직원이 여객기로 출장을 많이 가는 기업의 경우, 항공사가 지속가능한항공연료(이하 SAF)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항공기로 화물을 수송하는 경우에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처음으로 등장해서 화제다. 

ESG투데이의 24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스위스 국제항공(Swiss International Air Lines) 화물 사업부인 스위스 월드카고(Swiss WorldCargo)는 직접공기포집(이하 DAC) 업계를 선도하는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손잡고 화물 고객이 스코프3 배출을 줄이고 DAC기술의 확장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탄소 제거 서비스를 출시했다.

새로운 서비스의 원리는 DAC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20% 제거하고 SAF를 사용해 나머지 80%를 줄인다. 다만, 제거하거나 줄이는 비율은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스위스 월드카고가 항공기 화물 운송에 클라임웍스의 DAC기술을 결합한 것은 고객들의 기후목표 달성과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이외에도 DAC 기술 보급을 더욱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

새로운 서비스는 스위스 월드카고의 홈페이지에서 발송하는 항공화물의 종류를 선택할 때 ‘그린초이스(Green Choice)’라는 프리미엄 옵션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그린 초이스를 사용하면, 클라임웍스와 협력해 SAF 또는 DAC를 구매함으로써 발송하는 화물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는, 기후 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생성된 배출량을 줄일 수도 있다.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기준 즉, ▲항공운송장(AWB) 기준과 ▲대량 화물 계약 등이 가능하다. 

먼저, '항공운송장(AWB) 기준'으로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항공운송장(AWB)이 붙은 모든 화물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은 3가지로 ▲항공기술개척자(Aviation Tech Pioneer) 옵션 ▲SAF 옵션 ▲기후보호 프로젝트 옵션이 있다.

항공기술 개척자 옵션은 20% DAC와 80% SAF의 비율로 배출을 줄이는 프리미엄 옵션이다.  또한, SAF 옵션은 기후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SAF와 이산화탄소의 상쇄를 4가지 비율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다. 끝으로, 기후보호 프로젝트 옵션은 기후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하되 SAF는 이용하지 않고 100% 상쇄한다. 

항공운송장(AWB) 옵션은 전체 경로와 발송화물의 최종 배송 총중량에 적용된다. 부분배송이나 부분배송 중량보상은 불가능하며, 정액보상도 불가능하다.

한편, '대량 화물 계약'을 통해 고객은 특정 기간 내에 조직의 특정 배출 감소 목표를 목표로 여러 배송에 대한 탄소 배출을 함께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예상 사업 규모를 예측해 소급적 또는 사전적 적용도 가능하다. 

대량 화물 계약 옵션 또한 옵션이 3가지로, ▲항공 기술 개척자: 20% DAC 및 80% SAF ▲SAF 선택: 80~10% SAF, 기후 보호 프로젝트 추가 또는 DAC를 통해 각 옵션 강화 ▲기후 프로젝트: 기후 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SAF 0% 및 상쇄 100%하는 하위 옵션도 있다.

 스위스 월드카고의 화물 운송에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제일 하단에 그린 초이스 옵션이 있다./홈페이지

이번 스위스 월드카고가 선보인 서비스는 지난 3월 발표 스위스국제항공사와 독일의 루프트한자(Lufthansa) 그룹이 서명한 탄소 제거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항공업계가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DAC와 추가적인 네거티브 배출 기술을 모두 활용해야한다. 클라임웍스는 이미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DAC와 저장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SAF의 사용은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이다. 

이번에 출시한 스위스 월드카고의 항공 화물의 탄소 제거 서비스는 화물 고객도 항공 부문에서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DAC기술의 확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스코프3 배출 감소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설립된 스위스 취리히 기반의 클라임웍스는 최근 연간 최대 3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DAC 공장인 맘모스(Mammoth)의 가동을 발표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 3개의 메가톤급 허브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허브 개발은 미국 에너지부(DOE)가 6억 달러(약 8343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 클라임웍스는 3세대 DAC기술까지 공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