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랙록 소유 대만 태양광 회사 투자해 1GW 신규 발전

2024-07-02     홍명표 editor
 블랙록이 지분 100% 소유했었던 대만의 태양광 개발업체 뉴그린파워의 홈페이지.

구글이 태양광 개발업체이자 블랙록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뉴그린파워(New Green Power)에 투자, 데이터 센터와 시설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한다고 로이터, CNBC, ESG투데이가 1일(현지시각) 전했다. 

구글은 블랙록과 협력해서 대만에서 1GW규모의 새로운 태양광 발전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 붐 속에서 청정 에너지 용량을 늘리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NBC에 의하면, 구글의 뉴그린파워에 대한 투자는 아직 대만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또한, 블랙록은 뉴그린파워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2009년에 창업한 뉴그린파워는 대만에서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설계, 개발 및 관리하는 회사다. 뉴그린파워는 블랙록의 기후 인프라 사업부에서 관리하는 펀드가 100% 소유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2020년 10월 뉴그린파워의 대다수 지분을 인수한 후 2022년 8월에 지분을 100%로 늘렸다. 

한편, 구글은 대만 데이터 센터 캠퍼스, 클라우드 지역, 사무실 운영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력 구매 계약(이하 PPA) 및 대만 재생 에너지 인증(T-REC)을 통해 이 파이프라인에서 최대 300MW의 태양 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은 뉴그린파워의 청정 에너지로 에너지 목표도 달성하고 스코프3 배출 문제까지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구글은 2030년까지 모든 운영과 가치사슬에서 넷제로 배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전 세계 반도체 칩의 약 60%를 생산하며 고급 AI 프로세서의 점유율은 훨씬 더 높다. 반도체 제조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집약적인 시설 중 하나다. 대만 경제부 산하 에너지 관리국의 데이터 에 따르면, 대만 에너지의 약 97%는 석탄, 천연가스 등 재생 불가능한 자원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만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20GW, 2050년까지 80GW의 태양광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5년 이상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됐다. 구글의 지원은 2017년 대만 전기법 개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전력회사가 아닌 기업이 재생 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까닭으로 구글은 대만에서 PPA를 체결한 최초의 기업 구매자가 됐으며, 대만이 이 지역의 선도적인 기업 PPA 시장이 되는 데 기여했다. 

이뿐 아니라 구글은 대만뿐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에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9년 구글은 대만 타이난시 태양광발전소에서 10메가와트 재생전기에 대해 PPA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의 지바현 데이터센터를 위해 6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PPA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3일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재생 에너지 개발은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반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대부분 지역 시장에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믹스의 30~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