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퍼스, 전환투자 순항 중…140조 기후행동계획 14조원 선 투입

2024-07-05     송준호 editor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이 지난 2일(현지 시각)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캘퍼스가 운영하는 저탄소 포트폴리오 확대 이니셔티브에 투입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1월 캘퍼스 이사회가 기후 투자 계획을 승인한 데 이은 것으로, 글로벌 환경 목표에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연금의 의지를 보여준다. 

캘퍼스 CEO인 마시 프로스트는 “기후행동계획은 연금 가입자에게 약속한 은퇴 혜택을 지급하는 데 꼭 필요한 양질의 투자인 기후전환투자 기회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 캘퍼스의 투자는 정치적 압력에 관계 없이 ESG 투자를 주도하는 연기금들의 행보를 그대로 보여준다.

캘퍼스의 기후행동계획/캘퍼스 유튜브 채널

 

2030년 138조원 투자 목표…기후전환지수 추종 투자에 7조원 

캘퍼스는 지난 11월 기후행동계획을 공개하면서 기후 솔루션에 약 47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연기금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138조원)를 기후 관련 투자에 할당하여 포트폴리오의 탄소 집약도를 50% 이상 줄일 계획이다. 100억 달러도 계획의 초기단계에서 투입된 자금이다. 

포트폴리오 관리는 투자 기업들에게 에너지 전환 전략을 공개하는 데서 시작된다. 또한, 캘퍼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후전환지수를 신설해 기업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리스크와 기회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100억 달러 중 50억 달러(약 7조원)는 이 기후전환지수에 따라 주식에 투자된다. 11억 달러(약 2조원)는 친환경 민간 시장에 투입된다. 9개 기업이 캘퍼스와 에너지 생산과 유통, 화물 및 공급망 전환을 위해 투자 약정을 맺었다. 현재 검토 중인 추가 민간 시장 투자는 총 36억 달러(약 5조원) 규모다.

피터 캐션 캘퍼스 지속가능투자책임이 캘퍼스 유튜브 채널에서 100억달러 기후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캘퍼스

이러한 투자 중 일부는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정보는 오는 15일 열리는 캘퍼스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피터 캐션 캘퍼스 지속가능투자책임은 “기후행동계획은 우리 연기금이 기후 투자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고안됐다”며 “저탄소 미래로의 역사적인 전환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와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