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40조원 규모 기후펀드 알테라, 다음 투자 라운드 준비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펀드 알테라(Alterra)가 다음 투자 라운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기후 정상회의에서 소개된 알테라는 아랍에미리트(UAE)이 기후 금융 투자를 목표로 출범한 펀드로 지난해 말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TPG, 브룩필드와 파트너쉽을 맺고 65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라의 최고 경영자 마지드 알 수와이디(Majid Al Suwaidi)는 현재 "다음 단계의 배분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운용사나 발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알테라 펀드는 펀드 오브 펀드로 운영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자산운용사에게 투자금을 할당한다.
2030년까지 340조원 기후 금융 창출
알테라는 촉매제 역할을 통해 민간 기후 금융을 크게 확대하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시장 모두에서 새로운 기후 전략 촉진하는 것을 추구한다. UAE는 알테라 펀드의 모델이 2030년까지 2500억달러(약 340조원)의 기후 금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개발도상국 시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라는 민간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가 추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알테라의 수익률에 상한선을 두어 외부 투자자들의 위험 조정 수익률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작년 12월 블룸버그가 인터뷰한 익명의 관계자는 UAE가 알테라 펀드의 수익에 상한을 둠에 따라 민간 투자자는 최대 5% 포인트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6월, 브룩필드 촉매 전환 펀드 펀드레이징 시작
지난 6월 브룩필드와 알테라는 신흥국의 청정에너지와 전환 자산에 자본을 집중 투자하는 촉매 전환 펀드(Catalytic Transition Fund, CTF)의 펀드레이징을 시작했다. CFT는 알테라의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을 활용하여 신흥 시장에 총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CTF 출범을 발표한 이후 브룩필드는 투자 전략 개발, 잠재적 투자 파이프라인 발굴, 잠재적 투자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사전 마케팅에 주력했다. CTF를 통해 조성된 자본은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동유럽을 포함한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COP28 사무총장을 역임한 알 수와이디는 "신흥 경제국에는 기후 투자의 분명한 필요성과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불안정, 환율 변동, 취약한 금융 시스템 등 잘 알려져 있고 복잡한 문제들이 금융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 수와이디는 "여러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위한 공정한 기후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금융 구조를 목적에 맞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알테라가 이러한 논의의 일부이며 전 세계 최고의 기후 투자 펀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