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어디?

2021-02-09     김환이 editor
포춘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발표했다/포춘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발표됐다. 미국 유명 경제지 포춘지(Fortune)는 매년 미국계 컨설팅 회사 콘 페리(Korn Ferry)와 함께 감독, 고위임원, 사외이사, 산업 분석가 등 3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경영품질, 사회적책임, 혁신 등을 기준으로 평판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미국 기업 1000개사와 100억 달러(11조 23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하고 포춘 500에 선정된 500개 글로벌 기업 중에서 설문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52개 업종과 매출 기준으로 30개 국가에 있는 총 670개 기업이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전체 부문에서는 소비자용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애플이 평점 8.59점으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월트디즈니, 스타벅스, 버크셔 해서웨이, 알파벳(구글 모기업), JP모건 체이스, 넷플릭스, 코스트코 홀세일 등 미국 기업들이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포춘지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고립된 인류와 전 사회를 연결하고 지원했던 거대 기술 기업들의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10위

 

특히 코로나 기간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이용했던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스트리밍 거대 기업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월마트(11위)와 타깃(17위)은 각각 2011년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 의료 공급업체 애보트 연구소, 핀테크 선구자 페이팔도 총 50위 안에 들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기업 전체 순위에서는 7위였지만 '인터넷 서비스 및 소매업' 부문에서는 아마존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부문에서는 월트 디즈니가 1위, 넷플릭스가 2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시청률, 서비스 판매 등으로 높은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 기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 안전하고 즐겁게 머무를 수 있도록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애플은 디자인 제품, 마케팅, Face ID와 같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용자 친화 기능들로 지속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아이폰(iOS)14에 추적/투명성 기능이 추가되어 자사 커뮤니티를 만들고 사용자들이 온라인 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보장해 이용자들의 큰 호감을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발표한 2021년 2분기 재무보고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매출 431억달러), 영업이익 29% (179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비즈니스 효과, 경영 품질 등 4개 기준에서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문 참여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재선정되었다.

포춘지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상업용 클라우드 개발로 전 세계와 업계를 휩쓴 '제 2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었다"고 평가했으며 "기술 기업들만의 디지털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모든 조직의 회복력과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50위 이하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39위) 처음으로 50위 내에 진입한 뒤 2014년에는 21위까지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169위(자동차 부문 7위), LG전자는 196위(전자 부문 6위)에 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업분석가, 경영진 등 3800명으로 구성된 포커스 그룹의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존경하는 10개의 회사를 선정하고, 9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해 기업별 점수를 매긴다. 총 합산된 전체 평점을 기준으로 전체 부문 및 8개 산업 부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가 결정된다.

9개의 평가 기준은 ▲우수 인재 유치 및 보유 능력 ▲경영품질 ▲지역사회 및 환경 사회적 책임 ▲혁신 ▲제품 또는 서비스의 품질 ▲기업 자산의 효율적 사용 ▲재무건전성, 장기투자가치 ▲글로벌 비즈니스 효율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