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국적 중요 광물 파트너십 위해 인도네시아에 접근

2024-07-17     홍명표 editor
 광물안보파트너십(Mineral Security Partnership)이 소개된 미 국무부 홈페이지.

미국이 중요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접근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각) 전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미국의 에너지와 환경 담당 호세 페르난데스(Jose Fernandez) 차관이 동남아시아 국가의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다국적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해서 이번 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니 정부 및 14개국과 유럽연합의 광물안보 파트너십(MSP)에 대해서 연설했다.

광물안보 파트너십(MSP)는 광물 공급망 개발을 가속화하고 재정적, 외교적 지원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광물안보 파트너십은 민간 기업 간의 거래를 촉진하고 미국 정부의 수출입은행(EXIM) 같은 무역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돕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의 국가들은 전기차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중요 광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5개 대륙에서 1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페르난데스 차관은 광물안보 파트너십(MSP)이 인도네시아 광물 부문의 환경 기준과 거버넌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자 회견에서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반도체 허브가 되기 위해 지원하려는 7개 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이고, "인도네시아가 일본과 중요 광물에 대해서 거래하듯이 미국과도 유사한 거래를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차관은 인도네시아와의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거래가 이뤄질 지에 대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경제부는 이에 대한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ASEAN 회의 때 인도네시아가 제안하고 미국이 응답

니켈, 구리, 보크사이트 등 풍부한 광물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동남아시아 국가가 수출할 수 있도록 중요 광물에 대한 무역 거래에 관한 협상을 미국에 요청했다. 이 요청은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와 별도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났을 때 이뤄졌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가 세금공제를 받으려면, 전기차 배터리에 포함된 필수 광물의 일정량을 북미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 또는 조립해야 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았지만 막대한 니켈 매장량을 활용하여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주요 업체가 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