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100% 녹색철강 써도 차량당 1만2000원 정도만 추가부담하면 OK
유럽운송환경연합(Transport & Environment)의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2040년까지 100% 친환경 녹색철강으로 전환하면 차량당 추가 비용은 8유로(약 1만200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에서 40%정도만 친환경 강철로 전환하면 연간 6.9Mt CO2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화석연료 자동차 350만 대의 배출량과 동일하다고 한다.
아울러 전기차의 철강을 2030년까지 40% 녹색철강으로 사용하면 추가되는 전기차 생산비용이 57유로(약 8만6089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적은 비용으로 자동차 생산의 기후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환경엔지니어링 컨설팅기업 리카도(Ricardo)의 조사를 기반으로 한 유럽운송환경연합(T&E)의 연구에 따르면, EU 강철의 17%를 소비하는 자동차 산업은 녹색철강의 수요를 견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녹색철강으로 전기차 생산해도 추가비용 미미, 입법 조치 필요
유럽운송환경연합(T&E)은 이런 전환을 달성하려면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서 녹색철강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는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40%의 친환경 강철로 시작하여 2040년까지 1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규정은 EU의 폐차(ELV) 규정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입법화할 수 있다.
유럽운송환경연합(T&E)의 자동차 정책 관리자인 알렉스 케인스(Alex Keynes)는 "타이어 교체보다 적은 비용으로 유럽은 친환경 강철 산업을 구축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고, 시간이 지나면 기존 강철보다 저렴해질 것이다. 하지만 먼저 입법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서 저탄소 강철로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까지 유럽은 연간 최대 1억7200만톤의 저탄소 강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자동차 부문의 강철 수요인 3600만톤을 초과한다. 또한 경량 소재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자동차의 강철 사용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케인즈는 "자동차 부문은 강철의 두 번째로 큰 소비자이며 유럽에서 친환경 강철의 선도적 시장이 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자동차,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교적 높은 가치는 저탄소 강철의 단기 친환경 프리미엄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철강(Green Steel)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사용하여 생산되는 강철을 말한다. 지속 가능한 생산방법에는 일반적으로 재생 에너지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생산 과정 중 폐기물 최소화 및 재활용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