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바이든, ‘원자력 발전법’ 서명… 탈탄소 촉진·일자리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당적 지지를 받은 미국의 ‘원자력 발전법(ADVANCE Act)’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의 주요 목표는 미국의 원자력에너지 산업 강화로, 원자력발전소의 승인 및 건설 절차 간소화가 핵심이다. 재정 지원 및 세금 혜택 등도 마련해 새로운 원자로의 배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 민주당은 원자력에너지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전환 촉진을, 공화당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기대했다.
유럽연합 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 협상 가능성, 친환경 목표 달성 대안 부족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 수입관세 인상 정책과 관련해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중국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며 여지를 남겼다.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비롯한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미 유럽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EU 관계자들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가 시장 불균형에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호주 퀸즐랜드주, 재생에너지 전환에 23조7000억원 투자
호주 퀸즐랜드주는 2024/2025 회계연도 예산 중 260억호주달러(약 23조7000억원)를 양수 발전 및 송전 계획을 포함한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노동당 주정부는 ‘퀸즐랜드 에너지 및 일자리 계획(Queensland Energy and Jobs Plan)’의 일환으로, 향후 4년간 석탄 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퀸즐랜드주는 2035년까지 국영 전력 회사의 석탄 화력발전 의존도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中, 초심층 석유·가스 시추 위한 국영 석유생산 기구 설립
중국이 초심층 석유·가스 매장량을 찾고 추출하기 어려운 비전통적 자원을 처리하기 위해, 국영 석유 생산기업과 기타 국영 기업을 그룹화하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한다고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이 부문에 국가의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새로운 생산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응답이라고 CNPC는 밝혔다. 새로운 기구에는 중국의 양대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CNPC와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 외에도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철강회사 바오우, 장비제조사 중국기계공업집단(SINOMACH) 등 7개 사가 참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옥시덴탈 산하 탄소 포집 기업에서 배출권 구매, 50만 톤 규모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석유화학업체 옥시덴탈 계열 탄소 포집 기업에서 대량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MS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산하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로부터 배출권 50만 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옥시덴탈은 지난해 4월 원포인트파이브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 노트리스에 직접 포집 플랜트 건설을 시작했다. 완공은 2025년 중반을 목표로 하며, 포집 규모는 연간 50만 톤으로 시작해 최대 100만 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르셀로미탈, CO₂ 재활용 기술 시험으로 철강 탈탄소화 박차
아르셀로미탈이 미쓰비시중공업(MHI), 기후기술기업 D-CRBN과 함께 벨기에 젠트 공장에서 혁신적인 이산화탄소(CO₂) 재활용 기술 시험 개발에 나섰다. 이 기술은 제철 과정에서 포집된 CO₂를 철강 생산에 사용 가능한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시험은 MHI의 탄소 포집 기술(Advanced KM CDR Process™)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의 확장이다.
中지리, 2026년 초까지 韓 고급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
중국 업체 지리(Geely)가 2026년 초까지 한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 측이 블룸버그통신의 질의에 지리 계열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가 내년 말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상품 판매를 위한 전시장을 열고, 2026년 1분기에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리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을 모델은 한번 충전 시 최대 6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지커001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독일, 유럽 최초로 중국산 풍력터빈 설치 이례적인 계약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럭스카라(Luxcara)가 유럽 최초로 독일에 중국산 풍력터빈 16기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유랙티브, 로이터통신,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지난 4월에는 중국산 풍력터빈의 수입을 금지하며 견제에 나선 유럽 최대 풍력발전 시장인 독일에 풍력터빈이 설치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독일은 지금까지 중국산 풍력터빈의 수입을 회피해왔다.
Social(사회)
OECD “탄소중립 과정서 저숙련 노동자 취약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기후 변화에 대응해 녹색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에 있던 저숙련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줄어드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2024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 중립)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고용수준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일자리 4분의 1 이상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탄소 고배출 산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고, 저배출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각국 정부는 녹색 일자리의 임금을 개선하고, 탄소 고배출 산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에게는 임금을 보장함으로써 넷제로 전환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GRI, EU ESRS 기준 공시 연계 서비스 출시... 이중공시 부담 완화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가 자사의 ESG 공시기준으로 공시하는 기업이 EU의 ESG 공시 기준인 ESRS 기준에도 부합하는 공시를 할 수 있도록 ‘GRI-ESRS 연계 서비스(GRI-ESRS Linkage Servic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GRI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연계 서비스를 통해, 공시 기업의 GRI 기준 공시 내용을 살펴보고 GRI-ESRS 연계 공시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공시 기업의 공시에서 ESRS 기준이 제시하는 공시 주제에 관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캐나다 대형 연기금, 자국 ESG 공시 기준 제정 기관에 ISSB 기준 준수 촉구
캐나다의 주요 연기금들이 캐나다의 ESG 공시 기준을 제정하는 캐나다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CSSB)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제시한 ESG 공시의 글로벌 기준선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투자공사(BCI)와 온타리오 교원 연기금(OTPP), 캐나다 연금 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 헬스케어 연기금(HOOPP), 퀘벡주 연기금(CDPQ) 등 운용자산 규모가 2조달러(약 2758조원)를 넘어서는 9개 연기금은 공동성명을 통해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무 공시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적 지속가능성 재무 공시(S1)를 의무 공시를 제외한 기후공시만 의무화한 다른 나라의 ESG 공시 기준 공개로, 캐나다에서도 의견 수렴 기간에 이런 응답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Supply Chain(공급망)
미국, 중국견제 ‘칩 외교’… 첨단 글로벌 공급망 새 판 짠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첨단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전략은 미국 본토에 대한 투자 유치, 해외 조립기지 구축 등 두 갈래로 이뤄졌다. 일단 텍사스나 애리조나 등 미국 내에 첨단 반도체를 제조할 공장을 끌어들이는 게 우선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반도체는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별 거점에서 마지막 조립을 마친 뒤 세계로 각지로 팔려 나갔다.
소비재 업계 덮친 공급망 인권 이슈… 글로벌 로펌, 법적 리스크 경고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들이 잇따라 노동착취와 강제 노동 문제에 연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밀워키 툴, 디올, 아르마니, 스케쳐스와 같은 대형 브랜드들이 이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법적 리스크와 조사 결과가 주목받았다. 글로벌 공구기업인 밀워키 전동공구(Milwaukee Tool)는 전 중국 수감자 슈 룬이 제기한 강제노동 관련 소송으로 주목받았다. 이탈리아에서는 명품 브랜드 디올과 아르마니가 불법 이주 노동자들을 착취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미국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는 공급망에서 신장 위구르 강제 노동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 국토안보부의 조사를 받았다. 글로벌 로펌 화이트 앤 케이스(White & Case)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과 EU공급망실사법(CSDDD)의 법적 리스크가 높은 산업 중 하나로 소비재 섹터를 꼽았다.
2차전지 시장 점령한 중국, 세계를 위협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산부터 핵심 광물까지 주도권을 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 2차 전지 생산 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향후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란 분석이 나왔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2차전지 수출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가 많은 미국과 독일이 중국 수요를 확대시키면서 2022년 기준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국 순위는 중국이 50.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폴란드(8.6%), 한국(7.3%), 헝가리(7.0%) 순이었다.
ESG Investing(ESG 투자)
반도체 부활 노리는 日… 소니 등 주요 기업 2029년까지 43조원 투자
소니그룹과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주요 기업이 인공지능(AI)이나 탈탄소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 확대를 겨냥해 2029년까지 5조엔(약 43조원) 규모로 반도체 생산에 투자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니그룹, 미쓰비시전기, 롬, 도시바, 키옥시아홀딩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라피더스, 후지전기 등 8개 회사가 확정한 2021~2029년 9년간 설비투자 계획을 정리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캘퍼스, 전환투자 순항 중… 140조 기후행동계획 14조원 선 투입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이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100억달러(약 14조원)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캘퍼스가 운영하는 저탄소 포트폴리오 확대 이니셔티브에 투입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1월 캘퍼스 이사회가 기후 투자 계획을 승인한 데 이은 것으로, 글로벌 환경 목표에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연금의 의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