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G, 호텔 업계 최초 ‘저탄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 출범…법인 고객 유치 전략?
글로벌 호텔 기업 IHG 호텔앤리조트가 업계 최초로 ‘저탄소 파이오니어(Low Carbon Pioneers)' 프로그램을 출범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저탄소 파이어니어의 기준은 ▲에너지 효율 ▲화석연료 제로 ▲재생에너지 사용 ▲지속가능성 인증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에너지 데이터로, 총 5가지다.
부지 내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호텔이 저탄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다만,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전체의 5% 미만인 백업 발전기는 제외한다.
저탄소 파이오니어 호텔은 난방 및 온수 생산을 위한 고효율 히트펌프 및 완전한 전기 주방 등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갖춰야 한다. 또한, 그린 키와 같이 세계지속가능관광협회에서 인정하는 운영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거나 지속가능한 건물 인증(LEED, BREEAM, EDGE 등)을 획득해야 한다.
저탄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포함되는 호텔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마드리드 에어포트(스페인) ▲이베로스타 웨이브스 크리스티나(스페인) ▲킴튼 BEM 부다페스트(헝가리) 세 군데다.
추가적인 IHG 브랜드 호텔들이 저탄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IHG는 재생에너지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할 수 없는 국가나 지역을 고려하여, '저탄소 준비(low-carbon ready)' 호텔 그룹도 개발 중에 있다.
비즈니스 미래 전략...법인 고객 유치, 친환경 금융 접근, 환경 규제 대비
IHG는 저탄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이 비즈니스의 미래 대비에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호텔 숙박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환경 영향을 줄이려 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HG는 주요 법인 고객 대부분이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법인 고객들에게 저탄소 파이니어 호텔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운영 탄소 배출량이 적은 호텔은 환경 규제 변화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친환경 금융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 잠재적인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탄소 파이오니어 호텔은 에너지 데이터를 추적하고 측정하기 위해 IHG의 그린 인게이지 환경 플랫폼을 사용한다. IHG는 이번 시도를 통해 지속가능성 서비스에 대해 학습하고 학습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IHG는 저탄소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호텔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IHG의 전 호텔에 걸쳐 광범위한 탄소 감축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IHG는 조명, 난방, 환기 등에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취하는 것부터 재생 에너지 조달,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의 호텔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 관리하여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HG의 CEO인 엘리 마루프(Elie Maalouf)는 업계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이끌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 확대와 호텔 소유주에 대한 인센티브, 기술 비용 절감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