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07-25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중국 ‘반도체 굴기’ 막으려 동맹국 압박… ‘FDPR 적용’ 검토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을 막기 위해 동맹국 기업에 대해서도 무역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이 일본의 반도체 장비기업인 도쿄 일렉트론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 등에 대해,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미국 정부가 일본 및 네덜란드 당국에 이러한 정책을 알리고, 자체적으로 대중국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2027년부터 그린수소 수입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는 그린수소 제품 수입을 위한 1차 입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최소 25만8000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합작 법인 페르티글로브(Fertiglobe)가 계약을 낙찰받았으며, 수입될 암모니아는 이집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외교부 기후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H2글로벌재단(H2Global Foundation)을 통해 국외 공급망을 확보해, 그린수소 제품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이를 독일 및 EU 내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한다.

인도, ‘E-모빌리티 R&D 로드맵’ 발표… 현대차·기아도 ‘탄력’

인도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E-모빌리티 R&D 로드맵(E-Mobility R&D Roadmap)’을 발표했다. E-모빌리티 R&D 로드맵에는 향후 5년간 석유, 석탄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 연구 프로젝트의 설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美 에너지부, 전기차 전환 공장에 보조금 2조3300억원 지급 계획 발표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자회사에 제공하는 3260만달러(약 447억7600만원)를 포함한 총 17억달러(약 2조33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호주서 약 4억달러 ESS ‘메가팩’ 공급계약 따내, “실적 중요도 커져”

테슬라가 호주에서 50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인 ‘메가팩’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지업체 아카이샤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에 설치하는 ‘오라나’ ESS 프로젝트에 3억7500만달러(약 5197억원) 규모의 메가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2024년 4월 프랑스 개발사 네오엔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WA)에 구축하는 콜리(Collie) 배터리 증설 사업을 일부 따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호주 니켈사업 중단 공식발표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호주 니켈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글로벌 니켈 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결정이다. BHP는 서호주 니켈 웨스트의 운영과 웨스트 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를 오는 10월부터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퀴나나 니켈 제련소와 칼굴리 니켈 제련소, 마운트 키스·린스터 니켈 제련소 등 웨스트 머스그레이브 프로젝트 개발의 채굴 및 가공 작업이 중단됐다.

일본 에너지 기업 인펙스, 호주 재생에너지 2조원 투입… 녹색수소 거점 만든다

일본 에너지기업 인펙스(Inpex)가 2030년까지 호주에서 2000억엔(약 1조7473억원)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미디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인펙스는 호주를 그린수소 수출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 유틸리티 기업인 에넬(Enel)과 세운 합작 회사인 에넬 그린파워 오스트레일리아(Enel Green Power Australia)를 통해 300MW(메가와트)인 재생에너지 용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00MW에서 최대 4000MW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 인도네시아 전기차공장 착공… 연산 5만대 규모

베트남 토종 전기차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의 인도네시아 전기차공장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빈패스트는 인도네시아 서부의 자바 수방시에서 전기차 조립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빈패스트의 인도네시아 조립공장은 연산 5만대 규모로 건립됐다. 내년 4분기부터 초소형 SUV 전기차 VF3부터 VF5·VF6·VF7 모델의 우측운전석(RHD) 차량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ocial(사회)

이번엔 구글·애플페이… EU·英 더 세진 반독점 규제

유럽연합(EU)이 디지털서비스법(DSA)·디지털시장법(DMA) 등 신규 법안으로 빅테크 규제에 나선 가운데, 영국도 간편결제 시스템을 정조준했다. 이미 국민 절반 이상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독점·경쟁 여부, 정보보호, 시장 건전성 침해 가능성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결제 시스템 규제기관(PSR)은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애플페이·구글페이·페이팔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이다.

미국 지방법원 화석연료 기업 대상 기후소송 기각, “월권행위 될 우려”

미국 지방법원이 화석연료 기업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지방 정부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순회 법원이 엑손모빌, 셰브론, BP 등을 상대로 볼티모어시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랜드시는 과거 같은 문제를 미국 연방대법원 등 상위법원들에도 제소한 바 있으나, 이들 법원들은 모두 소송을 기각하고 개별 주 법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판단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빡빡한 EU ESG 펀드 규정... 엑손모빌, 셸 빠진다?

ESG 펀드 명명 규정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증권 매각 규모가 300억달러(약 41조원)에서 400억달러(약 55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자산운용사들이 증권 매각을 포기하고 펀드 이름을 바꿀 가능성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ESG 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여졌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새로운 EU ESG 펀드 규정으로 자산운용사가 300억달러(약 41조원)의 주식과 채권을 처분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ESG 주식 및 채권 펀드 4분의 3이 ESG 펀드 명명 규정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증권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Supply Chain(공급망)

배터리 3대 광물 광산 지분확보… 中 407곳, 日 31곳, 韓 15곳

중국 407곳, 일본 31곳, 한국 15곳은 배터리 원재료 가격의 50%를 차지하는 양극재 3대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에 대해 한중일 3개국이 지분을 조금이라도 확보한 광산의 수다. 한국은 중국의 3.7% 수준에 그치고,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국은 국유기업을 앞세워 일찌감치 해외 주요 광산을 확보했다. 미국과 유럽의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K배터리는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2027년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광물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中 배터리업체 CATL, 2조원 규모 역외펀드 조성 추진… “공급망 확대”

중국 CATL이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역외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CATL이 해외 생산 거점 마련 목적으로 15억달러(약 2조682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위해 해외 국부펀드 등 투자자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CATL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이 기금의 약 15%를 출연할 계획이며, 주로 유럽에서 CATL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일본 100조엔 규모 공적 연기금, ESG 투자 확약 체결에 나서

약 100조엔(약 877조원) 규모의 일본의 공적 연금 기금이 PRI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후 ESG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기금들의 PRI 가입 조치는 일본의 자산 관리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목표를 향한 또 다른 조치로 여겨졌다. 일본은 올해 6월 이후 경찰 및 공립학교 연금 기금, 국민연금기금협회를 포함한 총 6개의 기금이 PRI의 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밸류업 연착륙 기대… 블랙록, 中투자 줄이고 韓 늘린다

약 9조달러(약 1경2426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 증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6개 자산운용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시아 펀드의 한국 투자 비중을 국내 운용사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에 따른 증시 성장 가능성 등에 따른 조치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펀드의 중국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한국 비중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AI붐, 미국 녹색채권 판매 증가시킬 것… 남미, 새로운 ESG 채권 시장으로 부상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친환경 채권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가 AI 붐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미국의 ESG 채권 판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주춤한 상태지만, 6월 기준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07년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녹색채권 발행 규모가 과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의 1조달러(약 1376조6000억원)에 이르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