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가장 많이 하는 주는 어디일까?

2024-07-29     유인영 editor
미국 주별 유틸리티 규모 발전 용량 중 태양광 및 풍력 점유율 1위-25위 (단위 : %) / 클린뷰, 임팩트온 정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가장 많은 주로,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25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클린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시스템에서 청정 전력의 비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다른 여러 주에 대해 보도했다. 

유틸리티 규모의 총 재생에너지 용량을 보면, 아이오와와 뉴멕시코는 발전 용량의 50% 이상을 재생 에너지원으로 충당한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발전소의 총 발전 용량이 1메가와트(MW) 이상인 경우 '유틸리티 규모'로 간주한다.

아이오와 발전 용량의 총 55.4%는 재생에너지(풍력 54.1%, 태양광 1.3%)에서 생산된다. 뉴멕시코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 용량의 51.6%(풍력 36.5%, 태양광 15.1%)를 차지한다. 아이오와와 뉴멕시코에 이어 사우스다코타, 캔자스, 노스다코타가 유틸리티 규모 발전 시스템 내 재생에너지 용량 측면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모두 재생에너지 비중이 약 44% 이상이었다.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가장 큰 주들의 주요 특징은 풍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으로, 풍력 발전은 상위 10개 주에 설치된 총 재생에너지 용량의 평균 80%를 차지한다. 뉴멕시코와 버몬트는 다른 상위권 주보다 태양광 발전 용량 점유율이 월등히 높지만, 그럼에도 설치된 재생에너지 용량의 73%와 51%를 각각 풍력에 의존하고 있다. 

 

2019년 이후 풍력 발전 용량 46%, 태양광 발전 용량 171% 증가

미국 주별 유틸리티 규모 발전 용량 중 태양광 및 풍력 점유율 26위-50위 (단위 : %) / 클린뷰, 임팩트온 정리

다만, 상위 10개 주 외의 지역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유틸리티 규모의 용량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네바다, 캘리포니아, 유타,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는 모두 풍력 발전소보다 태양광 발전소의 재생 가능 용량 비중이 훨씬 높은데, 이는 해당 주들이 북부에 위치한 주들보다 일조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세에서는 태양광이 풍력을 압도했다. 전미 차원에서 유틸리티 규모의 풍력 발전 용량은 2019년 이후 46%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태양광 발전 용량은 171% 성장했다. 최근 태양광 시스템 비용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풍력 발전 용량의 증가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태양광 발전 단지에 비해 풍력 발전 단지의 개발 일정이 훨씬 길다는 점이다. 풍력 프로젝트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비해 허가 요건이 까다롭고 지역 반대가 심한 데다, 최근 주요 풍력 터빈 부품의 공급망 차질로 인해 설치 비용도 상승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촉박한 기한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늘리고자 하는 경우 태양광이 풍력보다 선호됐다. 다만, 풍력 발전은 24시간 내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 태양광 발전 단지는 밤에는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므로 개발 일정이 긴 유틸리티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여전히 풍력 발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