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10년 내 그린수소 프로젝트 5~10개 추진

2024-08-01     홍명표 editor
 BP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머레이 오친클로스 CEO./홈페이지

메이저 에너지 기업 BP가 앞으로 10년 안에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5~10개 추진한다.

3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BP의 CEO 머레이 오친클로스(Murray Auchincloss)는 "BP의 그린수소는 지속가능한항공연료(SAF)를 생산하고 BP의 정유 작업을 탈탄소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전기분해로 생산된다. 

또한, CEO는 "유럽의 첫 2개 수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번 10년 동안 5~10개 건설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BP CEO, "그린수소, 바이오연료, SAF, EV 충전 인프라 등에 집중"

BP의 첫 번째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스페인 카스테욘(Castellon) 정유공장에서 그린수소 시설을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30일(현지시각) 승인을 받았다. 

'하이발(HyVal)'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2030년까지 전기분해 용량이 최대 2GW에 달하는 단계적 개발을 통해 산업 규모의 그린 수소를 개발 및 생산한다. 2027년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발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정유소에 최소 200MW의 전기분해 용량을 설치하여 연간 최대 3만1200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7월 초,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그린 수소 및 재생 에너지 보조금을 포함한 23억 유로(약 3조4388억원) 규모의 패키지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BP는 연말까지 독일 링겐(Lingen) 정유소에서 두 번째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00메가와트(MW)급이다. 링겐 프로젝트는 '유럽공통이익 중요프로젝트(IPCEI)'로 인정받아 100MW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최종투자결정(FID)은 2024년 말로 예상된다. 

두 프로젝트 모두 고객을 위한 지속가능한항공연료(SAF)와 그린 수소를 생성하는 동시에 BP의 탈탄소화를 도울 수 있다고 BP는 덧붙였다. 

 

셸, 독일 정유소 수소 프로젝트 발표 이후에 BP도 발표

이번 그린수소 프로젝트 발표는 BP가 예상을 뛰어넘는 27억6000만 달러(약 3조8121억원)의 2분기 이익을 보고하고 배당금을 늘린 후에 나왔다. 

BP의 수소 프로젝트 개발 결정은 경쟁사인 셸(Shell)이 지난 주 독일 정유소에서 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다음에 뒤따라 발표됐다.

BP CEO 오친클로스는 가디언에 "BP가 바이오연료, 바이오가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친클로스 CEO는 "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은 건설이지 더 많은 목표와 경로가 아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머레이 오친클로스 CEO는 지난 1월에 CEO로 취임한 이후 BP의 친환경 목표에 대해 "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약속했다. 지난 5월 BP는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낮은 수익을 보고한 후 2026년 말까지 20억 달러(약 2조7616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