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캘리포니아 산림에서 8만톤 CDR 구매
지난 6월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와 대규모 자연기반 탄소제거 크레딧을 구매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림에서 8만 톤의 CDR을 매입했다.
카본헤럴드의 보도에 의하면, MS에 CDR을 판매한 업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둔 '3디그리스(Degrees)'라는 곳이다. 3디그리스는 20년 동안 활동해온 글로벌 기후 솔루션 제공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3디그리스는 MS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블루 크릭(Blue Creek) 산림 관리 개선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탄소제거 크레딧을 판매한다. 이 프로젝트는 웨스턴 리버스 컨서번시(Western Rivers Conservancy)가 관리하는데, 이번 매입으로 MS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생태계 복원도 지원,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자연기반 CDR구입으로 기후목표달성, 자연보호, 희귀종 보호 효과
아울러 MS는 이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4만7000에이커(약 5753만평)에 이르는 광대한 온대 우림을 보호하고, 인디언 부족인 유록(Yurok) 부족 토지의 복원도 돕게 된다. 유록 부족은 예로부터 이곳에서 연어를 잡아서 생활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거의 1만5000에이커(약 1836만평)에 달하는 블루 크릭(Blue Creek) 유역의 하류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연어 보호구역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클래머스(Klamath) 강이 연어, 무지게 송어(steelhead), 클래머스 강의 생태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알락쇠오리(marbled murrelet), 북부 점박이 올빼미, 캘리포니아 콘도르, 훔볼트 담비(Humboldt marten) 등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서식지도 제공한다.
결국, MS는 산림 보존과 탄소 제거를 지원함으로써 환경과 사회적 지속 가능성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MS의 에너지 및 탄소 제거 담당 수석 이사 브라이언 마스(Brian Marrs)는 “3디그리스가 우리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탄소 제거 제품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프로젝트에서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한 것은 다양한 탄소 제거 포트폴리오를 통해 우리의 단기 기후 목표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디그리스는 지난 5월 콘크리트 탈탄소화 분야의 선두 기업인 카비크리트(CarbiCrete)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카비크리트의 특허 공정은 시멘트를 철강 제조 부산물로 대체하고 이산화탄소를 콘크리트로 광물화, 영구 저장함으로써 시멘트 관련 배출을 제거하고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게 됐다.
3디그리스는 카비크리트의 기술로 생성된 배출 감소의 정량화와 검증을 감독하고, 판매를 관리하여 탄소 제거와 공급망 프로젝트의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3디그리스는 현대자동차와도 협업한 적 있다. 내년 하반기에 상업운전을 하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태양광 프로젝트인 스틸하우스 솔라(Stillhouse Solar) 프로젝트에 현대자동차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