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위 전기차 제조사, 립모터 유럽 첫 수출

2024-08-02     홍명표 editor
 중국에서 유럽으로 선적되고 있는 립모터의 C10 SUV 전기차./스텔란티스 홈페이지.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립모터(Leapmotor)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인 립모터 인터내셔널(Leapmotor International)을 통해 처음으로 유럽에 전기차를 수출했다. 

세계적인 거대 자동차 제조사 그룹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립모터와 51 대 49의 비율로 합작회사인 립모터 인터내셔널을 세웠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전기차 SUV인 C10과 소형 전기차 T03를 중국 상하이에서 유럽 항구로 선적했다고 클린테크니카, EV리포트가 31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립모터는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스텔란티스 홈페이지.

립모터는 2024년 6월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겸 CEO인  쓰 장먼(Zhu Jiangming)은 "7월 상반기 기준으로 립모터는 회사 첫 판매 이후 중국에서 누적 4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이며, 우리 제품은 현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럽으로 선적하는 차량은 9월부터 유럽 9개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유럽에 판매점 200개를 설립하고, 2026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립모터는 2024년 말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남미로의 확장도 계획 완료했다.

2015년에 설립된 립모터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기술 중심의 지능형 전기차 제조사다. 이 회사는 전기 파워트레인 , 지능형 시스템 등 차량의 핵심 부품을 독립적으로 개발 및 제조한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립모터는 제작하는 차량의 60%를 자체 제작한다고 한다. 립모터의 기술 파트너는 광범위하다. 엔비디아(NVIDIA), 독일의 자동차 부품 기업 ZF, 퀠컴(Qualcomm), 보쉬(Bosch), NXP 등 선두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립모터, 자사 전기차 부품의 60%를 자체 제작, 상당한 기술력 보유

이번에 수출되는 C10은 글로벌 디자인 및 안전 표준에 따라 제작된 립모터의 첫번째 글로벌 모델이다. C10은 셀-섀시(Cell-to-Chassis) 기술을 대규모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제조사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기가 쉽고 차량의 내부 공간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 

이 차량은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고 시속 46.5km/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420km를 달릴 수 있다. 또한, 유럽의 차량 충돌안전도 기준인 E-NCAP에서 별 5개 등급을 받았으며, 최근 프랑스 디자인 어워드(FDA)에서 2024년 금상을, 미국 MUSE 디자인 어워드에서 2024년 금상을 수상했다. 함께 수출하는 소형 전기차 T03 은 주행 가능 거리가 265km로 미국의 JD파워 초기품질 조사에서 소형 배터리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