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사이드, 저탄소 암모니아 공장 3조2300억원에 인수

2024-08-07     홍명표 editor
 호주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홈페이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가 OCI 글로벌(Global)로부터 미국 텍사스 소재 저탄소 암모니아 공장을 23억5000만 달러(약 3조2300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현지시각) 합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 수요는 현재 연간 2억톤 규모이며, 약 80%가 비료 용도로 사용된다.

ESG 투데이에 의하면, 이번 인수는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2050년까지 암모니아 수요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저탄소 암모니아 시장이 기존 암모니아 시장 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특히 유럽에서는 ETS(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와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아시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도가 개발 중이므로 가까운 미래에 청정 에너지의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우드사이드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암모니아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암모니아 시장과 스코프3 감축이 인수 목표

우드사이드 CEO인 멕 오닐(Meg O'Neill)은 “이번 거래로 우드사이드는 성장하는 저탄소 암모니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저탄소 암모니아의 잠재적 응용 분야는 발전, 해양 연료 및 고배출 연료를 대체하는 산업용 공급원료”라고 말했다. 

우드사이드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에너지 제품과 저탄소 서비스에 대한 50억달러(약 6조8775억원) 투자를 포함해서 스코프3 목표 달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사이드의 스코프3 저감 목표는 2030년까지 연 500만톤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OCI 글로벌의 암모니아 공장은 미국 걸프 연안의 텍사스 주 보몬트(Beaumont)에 위치하고 있다. 1단계 설계 용량은 연 110만 톤 생산 규모이며, 2단계에서는 생산량을 늘린다고 한다. 최초의 암모니아 생산은 2025년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저탄소 암모니아 생산과 탄소 격리는 2026년이 목표다.

우드사이드에 의하면, 이 암모니아 공장은 독일의 산업가스 기업 린데(Linde)로부터 질소와 저탄소 수소를 공급받으며, CCS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이번 인수 조건은 전액 현금 계약으로, 우드사이드는 거래 종료 시 구매 가격의 80%, 프로젝트 완료 시 잔금 20%를 지급하고, OCI 글로벌은 해당 시설의 건설, 시운전, 가동 등을 계약 종료 시점까지 계속해서 관리하게 된다. 

우드사이드의 CEO 멕 오닐은 “전 세계 암모니아 수요는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탄소 암모니아가 거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우리의 스코프3 투자 및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