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회원국 절반, 올해 재생에너지 비중 화석연료 첫 추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절반 가량이 올해 화석연료보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Ember)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EU 27개국 중 13개국에서 풍력·태양광 기반 전력 생산량이 석유·석탄·가스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개국에는 독일,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또, 이 기간 EU 전역의 전력 가운데 약 30%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됐다.
인도, EU ‘탄소세’ 도입 반대 움직임… 재무부 차관 “불공정하고 유해”
인도가 수입 철강 제품 등에 이른바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EU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트 인도 재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전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게라시모스 토마스 EU 집행위원회 조세총국장 일행이 뉴델리를 방문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관해 설명했지만 이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세트 차관은 “그들(EU 측)의 제안은 실제적이지 않다. 그들이 제안하는 (탄소 배출 문제에 관한) 해법은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CBAM은 인도 국내시장 비용을 감안하면 불공정하고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203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단계적 폐지 선언
미국 정부는 플라스틱 단계적 폐지 전략 문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203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까지 식품 서비스 운영, 행사 및 포장재용으로 구매하는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오는 11월 25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플라스틱 국제협약 논의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테슬라, ‘中 화유 생산’ 인도네시아산 배터리 전구체 들여온다
미국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 배터리 금속 생산업체 화유코발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전구체(니켈·코발트·망간 또는 알루미늄)를 탑재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인도네시아산 배터리 소재를 공급받는 것으로 보여졌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겸 투자조정위원회(BKPM) 위원장은 올해 2분기 투자 실적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 전구체가 테슬라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IAG,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과 SAF 2.8만톤 구매 계약 체결
영국항공, 이베리아항공 등을 보유한 대규모 항공사 그룹 국제항공그룹(IAG)이 스페인의 거대 에너지기업 렙솔(Repsol)과 2만8000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렙솔은 향후 6개월 동안 IAG에 이 같은 규모의 SAF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스페인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SAF 구매 계약이라고 밝혔다. IAG는 구매 계약을 통해 내년까지 EU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연료의 최소 2%를 SAF로 대체하도록 하는 EU의 리퓨얼EU(ReFuel EU) 규정을 준수하는 데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中 BYD 전기차, 美 관세 피해 캐나다 진출 공략
미국의 관세로 인해 중국 전기차가 미국에서 판매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캐나다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가 전했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BYD의 로비스트들은 7월 말 캐나다 정부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문건에서 “BYD의 승용차 판매를 위한 캐나다 시장 진입, 신규 사업 설립, 전기차에 대한 관세 적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 中정저우에 2000억원 투자… 전기차·로봇센터 건설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시에 신규사업본부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이 ‘3중전회’ 이후 대외개방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정부들도 외자 유치에 더욱 열을 올렸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폭스콘 모회사인 훙하이그룹은 대만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폭스콘이 허난성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10억 위안(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정저우시에 신사업본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난성의 폭스콘 투자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졌다.
Social(사회)
플라스틱오염연합(PPC), 다농 미국지사를 허위 마케팅으로 고소
플라스틱오염연합(이하 PPC)은 허위 및 기만적 마케팅을 주장하며 미국의 에비앙 생수 유통업체인 다농의 미국지사(Danone Waters of America, LLC)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고등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은 다농이 제품에 건강에 해로운 미세플라스틱과 비스페놀-A(BPA)가 있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에비앙 생수를 ‘지속 가능’ ‘천연’ ‘건강에 좋다’고 홍보해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이유로 제기됐다. PPC가 다농 미국지사를 고소한 배경에는 독립적인 실험실 평가에서 에비앙 생수에 미세 플라스틱과 비스페놀-A(BPA)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호주 기후 공시 의무화, 기업들 마비에 빠졌다?
호주가 강력한 기후 공시 규칙을 마련하면서 기업들이 마비에 빠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는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등보다 기후 공시로 인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호주비즈니스협의회(BCA)는 “기후 공시 의무화 법안을 1년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관련 단체의 우려와 반발이 이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회계기준위원회는 다음달 새로운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 규칙은 2027년까지 3그룹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IASB, 재무공시에 기후 위험 엄격한 반영 추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IASB)는 기후변화가 기업의 경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재무공시에 엄격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던스 제정을 제안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IASB가 재무공시에 대한 새로운 기준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IASB가 제안한 가이던스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재무공시에 반영하는데 현재의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SBTi “탄소상쇄권 효과 미미”... 스코프 3 감축수단으로 인정 안 할 듯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탄소상쇄권’이 대부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SBTi 인증에 도입하려면 효과적인 탄소상쇄권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SBTi는 내년 ‘기업 넷제로 표준’ 개정을 앞두고 그간의 기술적 논의를 담은 중간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탄소상쇄권의 12~33%만이 효과적으로 탄소감축 역할을 수행했다는 외부 연구자료를 인용하며 “다양한 종류의 탄소상쇄권들이 의도된 기후위기 완화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 넷제로 표준 개정은 스코프 3 감축목표 이행수단으로 탄소상쇄 인정 여부가 주안점이다. SBTi는 올해말까지 기업 넷제로 표준 개정 초안을 마련하고, 2025년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Supply Chain(공급망)
칠레 리튬 광산 개발에 LG엔솔·포스코 등 12개社 제안서 제출
칠레 리튬 광산 개발 사업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한 12개 기업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마이닝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광물공사(ENAMI)는 칠레 알토안디노스 염호 리튬 추출 사업에 12개 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의향서 제출 기업에는 칠레 기업인 벨사코와 그루포 에라주리즈, 중국 CNRG-BTR 컨소시엄,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 외 리오 틴토, 에라멧, 서밋 나노테크 등 외국 광산 기업, 아르헨티나 석유 시추기업 테크페트롤 등이 포함됐다. ENAMI는 19일 이 중 요건 충족 기업을 발표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요타, 후쿠오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 “2028년 이후 가동”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규슈 후쿠오카현 동북부 간다마치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내년쯤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이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수천억 엔(한화 수조원)을 투자하고, 일본 정부도 일부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도요타 공장까지 새로 들어설 경우 반도체, 영상 센서 등을 아우르는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옐런, “기후 투자 21세기 가장 큰 경제적 기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2050년까지 매년 3조 달러(약 4084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현재 연간 기후 투자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그 격차를 메우는 것은 “21세기 최대의 경제적 기회”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025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릴 브라질 아마존 벨렘 지역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옐런은 저탄소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맥킨지 “아프리카 재생에너지 투자수익 최대 21%... 미·유럽의 3~4배”
아프리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가 최대 21%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유럽과 미국 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보다 3~4배 높은 수익률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 Ltd.)가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2031년까지 재생에너지 및 송전망에 1930억 달러(약 262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생길 예정이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틸리티 규모의 풍력, 태양광 프로젝트, 저장 및 송전 프로젝트는 최소 15%에서 최대 21%의 내부수익률(internal rate of return, IRR)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해당 프로젝트들의 수익률이 5%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