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 초콜릿 모기업, 배출 16% 줄이되 사업 60% 성장시킨 방법은?

2024-08-12     홍명표 editor
 애완동물 사료에서부터 수 많은 식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마스의 홈페이지.

M&Ms 초콜릿, 스니커즈같은 과자 브랜드를 보유한 모기업 마스(Mars)는 식음료제품의 소재인 대두, 코코아, 쇠고기, 팜유 및 쌀 등의 재배 방법을 관리, 2023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적으로 8% 가량 줄였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늘거나 생산량이 늘면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마스는 사업이 60%나 성장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은 16%나 줄여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비결을 트렐리스(구 그린비즈)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스의 2023년 지속 가능한 세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이 회사가 탄소 배출량을 누적 기준 16%, 즉 570만 미터톤 줄이면서 사업을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이상으로 60% 성장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SBT이니셔티브에 의해 검증된 마스의 넷제로 목표는 2015년 기준 대비 2030년까지 배출량을 50% 줄여야 한다. 마스는 2023년 전체 온실가스 발자국의 96%, 즉 2920만 미터톤이 공급망 협력업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60%가 농업 재료와 관련이 있다. 또한, 이 회사는 2025년까지 공급망에서 삼림 벌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사의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배리 파킨(Barry Parkin)은 "우리가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가장 큰 수단 두 가지는 토지 이용 변화와 삼림 벌채 중지"라고 말했다.

마스의 성공비결은 모두 4단계로 이뤄졌다. 각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를 다뤄야 한다는 점이다. 

마스는 2025년 말까지 쇠고기, 코코아, 콩, 팜유, 펄프, 종이, 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공급업체를 파악하여 삼림 벌채와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예정이다. 2023년 말까지 30만 개가 넘는 코코아 농장을 이미 평가했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마스는 소싱 위치와 공급업체를 변경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모든 파트너는 삼림 벌채가 없거나 위험이 낮다고 한다. 

마스는 또한 제품 구성을 바꾸고 있다. 예를 들어, 산하 브랜드인 로얄 캐닌(Royal Canin)은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 사료에 사용되는 쌀의 양을 줄이고, 기후 영향이 적으면서도 동일한 단백질을 제공하는 미세 조류 및 곤충과 같은 대체품을 찾고 있다.

2단계는 경영진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2023년 9월, 마스는 배출량 감소를 지원하는 혁신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10억달러(약 1조3660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과 재생 농업에 걸쳐 포장 재설계 등의 프로젝트에 17억 달러(약 2조3222억원)를 더 투자하고 있다.

각 비즈니스 리더는 연간 계획 및 3개년 비즈니스 개발 안건의 일부로, 온실가스 감축 및 플라스틱 감소와 같은 관련 기후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마스는 이를 장려하기 위해 보상 체계를 구성했다. 회사의 최고 경영진 400명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포함한 비재무적 목표와 연계된 장기 인센티브의 최소 40%를 갖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약 1700명의 임직원은 보수의 20%를 기후 목표를 포함한 지속 가능성 목표와 연결하게 된다.

3단계는 공급업체로부터 동의를 얻는다는 점이다. 

마스는 앞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격리하도록 토양의 질을 개선하거나, 우유와 버터, 크림 등 널리 사용되는 성분의 온실가스 배출을 해결하는 기후 스마트 농업을 더욱 장려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유제품 공급업체가 메탄 배출을 줄이고 가축 떼를 위해 탄소 집약도가 낮은 사료를 선택하도록 돕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최소 4700만 달러(약 642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특히, 유제품은 마스의 스낵 제품군에서 두 번째로 기후 영향이 크다. 유제품을 만드는 공급업체가 기후 스마트 농업을 실천하면, 마스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마스 스낵 제품의 최고 연구 개발, 조달 및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아만다 데이비스(Amanda Davies)는 "마스는 사료 첨가제나 분뇨 소화조와 같은 일부 투자에 대한 공급과 가격 할인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4단계는 약속이 아닌 성과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마스 또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마지막 20% 정도의 배출량을 해결하기 위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탄소 제거 구매를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배리 파킨(Barry Parkin)은 “우리는 약속이 아니라 성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약속에 관해 너무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