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 최초로 100% 폐식용유 선박연료 공급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100% 바이오 기반 선박 연료를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공급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싱가포르 최고의 바이오 연료 공급업체 중 하나인 '토탈에너지스 머린 퓨얼스(TotalEnergies Marine Fuels)'는 100% 바이오 연료(B100)가 동남아시아 산 폐식용유로 만들어졌으며, 수명주기 전체 기준으로 80~90% 가량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싱가포르에 전달된 UCOME(사용된 식용유 메틸 에스테르) 연료는 ISCC(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인증) 시스템에 따라 인증됐으며, 싱가포르 글로벌에너지그룹이 소유한 IMO Type II 화학벙커를 사용해서 현대 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박에 공급됐다.
탄소집약도지표에 대한 규제, 바이오 기반 선박연료 성장 기반
바이오 기반 선박 연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는 규제 때문이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인증된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여 선박의 CII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임시 지침을 승인했다.
CII는 선박이 화물 운반 능력과 해리(1.852km)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그램)으로, 화물이나 승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송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제품의 탄소집약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토탈에너지스 머린 퓨얼스의 부사장 루이스 트리쿠아르(Louise Tricoire)는 "탄소집약도지표(CII)에 대한 규제가 성장을 촉진함에 따라 (바이오연료에 대한) 2023년 총 매출이 초기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나 수요 전망은 여전히 바이오 연료 가격 책정과 바지선 및 탱크 시설과 같은 더 많은 인프라 개발에 달려 있다고 트리쿠아르 부사장이 말했다.
바이오 혼합 해양연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토탈에너지스 머린 퓨얼스는 지난 1월 로이터에 "싱가포르의 연간 해양 바이오 연료 수요가 잠재적으로 2023년 수준에서 2025년까지 거의 100만 미터톤으로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싱가포르의 총 벙커 연료 수요는 5180만 톤이었다. 싱가포르 항만 당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의 바이오 혼합 해양 연료 판매량은 50만 톤 이상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토탈에너지스 머린 퓨얼스는 2023년 싱가포르의 주요 해양 바이오연료 공급업체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인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참고로, 이 회사는 2022년 3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바이오연료 벙커를 공급했으며, 2023년 초에 상업용 바이오연료 벙커 솔루션을 출시했다.
30년 이상의 업계 경험을 보유한 토탈에너지스 머린 퓨얼스는 글로벌 벙커링 운영을 담당하는 토탈에너지스의 전담 부서다. 이 회사는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아프리카의 130개 이상의 항구에서 200개 이상의 해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파리와 제네바에 추가 사무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