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사료기업 퓨리나, 해양생물 보호에 나선 까닭은?
글로벌 식품제조사 네슬레의 애완동물 사업부, 퓨리나 유럽(Purina Europe)이 해양생물 보호에 나섰다. 애완동물 사료제조사가 해양생물 보호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애완동물의 원료에는 생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즉, 바다는 퓨리나의 공급망 원재료 조달처인 셈이다.
바다는 애완동물 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의 결과로 해양은 놀라운 속도로 훼손되고 있으며 모든 해양 생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 유럽(Nestlé Purina PetCare Europe)은 이러한 이유로 해양 생물 다양성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 해양 복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퓨리나 유럽은 전문 기관과 협력하여 2030년까지 축구장 약 3700개에 해당하는 1500헥타르(약 454만평)의 해양 서식지를 복원한다. 해양 서식지는 어류를 포함한 많은 종의 해양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한다.
퓨리나 유럽, 해양 생물 보호 위해 다양한 파트너, 자문사와 협력
퓨리나는 유럽 전역에 걸쳐 파트너와 협력, 해양 복원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 ‘NoMaRe(Norwegian Marine Restoration initiative)’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을 퓨리나는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3년 동안 복원 솔루션에 대한 연구 개발, 측정 프레임워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두 번째 단계는 2026년부터 검증된 솔루션을 확장할 방침이다.
퓨리나 유럽이 NoMaRe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는 많은 파트너와 자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파트너 중 하나인 해초컨소시엄(Seagrass Consortium)은 해초를 통한 생물 다양성 및 탄소 포집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오이스터 헤븐(Oyster Heaven)은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잃어버린 굴 암초를 복원하고 있다. 굴은 생물 다양성을 생성하고 다양한 종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천연 정수 여과기로서 오염 물질을 제거해 수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질이 좋아지면 더 많은 햇빛이 해초에 도달, 해초가 잘 자랄 수 있다.
성게 식품 전문기업 얼치노믹스(Urchinomics)는 자연 포식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과도하게 번식하는 성게를 제거하고 있다. 성게를 제거하면 다시마가 자라는 데 유리하다. 해초는 많은 해양 생물에게 서식지, 먹이, 에너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천연 물 정화 장치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시포레스터(SeaForester)는 포르투갈에 본사를 둔 환경 영향 단체로, 비용 효율적인 바다 숲 조성 기술과 이동식 해초 양묘장을 사용하여 유럽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해초를 복원하고 있다.
퓨리나 유럽은 여러 자문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아티클(Article)13은 민간, 공공 및 자원 봉사 부문 조직에 자문 서비스, 보고 및 상담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다. 이 회사는 해양 복원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하여 퓨리나 유럽의 전략 고문이다. 또한, 퓨리나 유럽은 과학기반의 국제 NGO인 벨로나 재단(Bellona Foundation)과 지속 가능성 컨설팅 기업 브라이트 타이드(Bright Tide)와도 협력하고 있다.
퓨리나는 지속 가능한 수산 파트너십(Sustainable Fisheries Partnership)을 통해 2023년 '바이캣취 솔루션스 허브(Bycatch Solutions Hub)'의 창립 후원자가 됐으며, 재생 농업에서 해초 기반 생물 자극제의 역할을 탐구하는 컨소시엄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