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1조원규모 원전 건설 추진.. 중국이 원전을 추가하는 이유는?
중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국무원 상무회의 심의를 거쳐 5개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에너지 뉴스,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원전을 늘리고 있다.
국무원은 장쑤성, 산둥성, 광둥성, 광시성에 걸쳐 있는 부지에 있는 새로운 원자로들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최대 원자력 발전 기업 중 하나인 중국광핵그룹(CGNPG)의 상장 기업인 CGN파워(CGN Power Co.)는 홍콩 증권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장쑤성 쉬웨이(Xuwei) 1단계 프로젝트를 비롯해 6개의 원자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원자력공사(China National Nuclear Corp., CNNC)는 위챗(WeChat)을 통해 광둥성 루펑 1단계 프로젝트, 산둥성 자오위안 1단계 프로젝트, 저장성 싼아오 2단계 프로젝트 총 3개의 원자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고, 국가전력투자공사(SPIC)는 광시성 바이룽 1단계 프로젝트, 2개의 원자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금융 간행물 지미안 뉴스(Jiemian)에 따르면, 원자로 11대 모두에 대한 총 투자는 최소 2200억 위안(약 41조2500억원)이 될 것이며, 건설에는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원자로를 건설 중인 나라다. 지난 2년 동안 각각 10기의 새로운 원자로를 승인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규모를 늘린 것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 NEF는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원자력 발전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56개의 원자로가 운영 중이다. 이는 중국 총 전력 수요의 약 5%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중국 정부는 향후 3년에서 5년 동안 매년 약 10기의 신규 원자로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국영 투자은행인 중신증권(CITIC Securities)은 전했다.
새로운 원전은 4세대 원전이 될 것
새로운 프로젝트에는 중국원자력공사가 운영할 장쑤성 쉬웨이 공장의 고온 가스 냉각 원자로가 포함된다.
이는 세계 최초로 고온 가스냉각로 및 가압경수형 원자로를 결합해 '원자로-기륜발전기-난방시스템' 협력 운영 방식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및 2차 전력 공급을 모두 제공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일반적으로 ‘열병합 발전’ 형식을 갖추고 있다.
공사는 이 프로젝트가 4세대 원자로이며, 물 대신 헬륨가스를 가열하여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은 사용하는 냉각제에 따라 3, 4세대를 구별한다. 3세대는 물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반면, 4세대는 가스, 액체금속 등으로 냉각한다.
4세대 기술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발전소일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고려 사항이다. 미국 의 비영리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nformation Technology & Innovation Foundation, ITIF)의 글로벌 혁신 정책 담당 부사장인 스테파나 이젤(Stephen Ezell)은 블룸버그 통신에 “중국은 4세대 원자로를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는 능력 면에서 미국보다 10~15년 앞서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중국광핵그룹은 쉬웨이 공장에서 화룽 원(Hualong One) 원자로 2기를 승인받았고 CGN파워의 원자로 6기는 모두 화룽 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디자인은 거의 전적으로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건설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