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UAE, 영국 기업과 협력, 연 500만톤 CCS허브 구축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UAE의 국영석유기업 ADNOC, 영국의 CCS인프라 전문기업 스토레가(Storegga)와 협력, 2030년까지 연 50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장을 목표로 동남아시아에 CCS허브를 구축한다.
ESG 뉴스에 의하면, 세 기업은 공동연구개발계약(JSDA)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의 동쪽에 있는 펜유 분지(Penyu basin)가 CCS허브로서 적절한 지 여부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은 2030년까지 연간 최소 5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 말레이시아와 해당 지역의 탈탄소화 목표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반도 북부의 사업은 미쓰비시 상사 등이, 사라왁 앞바다는 일본석유자원개발(JAPEX) 등이 CCS사업을 맡는다. 이들 일본 기업들은 페트로나스와 협력하여 해외 CCS 밸류 체인 구축의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개발계약(JSDA)의 범위에는 이산화탄소의 운송 및 물류 연구, 지구 물리학 및 지구 역학 모델링, 저장시설 시뮬레이션 및 봉쇄 연구가 포함됐다. 파트너 기업들은 탄소 저장 용량을 높이기 위해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공동연구개발계약(JSDA)의 활동은 올해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지질학적으로 풍부한 심층 염분 대수층 저수지가 있어 대규모의 영구 CO2 저장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며, 이번 계약으로 전략적 파트너 간의 협력이 강화되는 동시에 지역 CCS 구축이 크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국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NETR)위원회의 회원이다. 이 위원회는 CCS를 국가를 지속 가능하고 저탄소로 회복력 있게 만드는 6가지 에너지 전환 수단 중 하나로 인정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4년 말까지 독립적인 CCUS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말레이시아와 해외 배출기업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CCS 허브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ADNOC은 2030년까지 연 1000만 톤의 탄소 포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200만 대의 내연기관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출량과 동일한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