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FD, 세계 공통 기준으로 우뚝... G20 정상회담서 발표될 듯

2021-02-17     박지영 editor

TCFD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국제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올 7월 G20 정상회담에서 비교 가능한 기후정보공개를 위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적인 회계 기준으로 쓰이는 IFRS 재단까지 TCFD를 정보 공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TCFD가 세계 공통 기준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FSB는 지난 1월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고 비교 가능한 정보 공개 기준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올해 TCFD 권고안에 근거해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TCFD를 통해 고품질의 정보가 공개되고, 감사까지 가능하도록 연구할 예정이다. 금융기관이 기후 위험을 고려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규제 및 감독 원칙도 포함된다. 

FSB는 “2021년 업무 프로그램의 목적은 글로벌 금융 안정성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기후 위험이 금융 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어떻게 기후위기가 촉발되는지를 중점에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또한 이 목표의 연장선이다.

이번 연구는 SSB 및 기타 국제기구와 함께 진행된다. 올해 7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금융의 금융적 의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TCFD는 지난 2015년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FSB에 기후변화 정보 공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요청하며 만들어졌다. 2017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현재 전 세계 170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TCFD 권고를 지지하거나 채택한 투자자,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의 운용 자산은 155조 달러에 달한다. 이번 연구결과가 G20 정상회담에서 발표되면, 기후 정보 공개를 위한 공통의 기준으로 TCFD가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앞서 전 세계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는 회계기준인 IFRS을 관장하는 IFRS 재단은 지난해 9월 TCFD를 기후변화 정보 공개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FSB는 “IFRS 재단의 결정은 TCFD가 더욱 광범위하게 채택되는데 기여했다”며 환영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