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08-29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정부, 국제 플라스틱 협약 지지… 미국 화학협회 “제조업에 대한 배신”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생산국인 미국이 주요 정책 전환을 통해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지지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의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입장 변화에 대해 브리핑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협약 당사국들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생산량 감축과 재활용 중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두고 첨예하게 갈등 중이다. 미국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협상위원회에서 지지 선언을 한다면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日 탄소 다배출 산업, 녹색전환 가속도… 금융‧세제 지원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세계 5위권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일본이 기업들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기반으로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 GX)에 속도를 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일본 배출권거래제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GX 전략의 핵심 목표로 ‘경제성장’을 내걸고 탈탄소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투자 촉진책 등을 잇따라 발표해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GX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 지원 및 인센티브 중심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생물 자원, 더 이상 공짜는 없다… COP16, 생물다양성 보상 기금 논의

의학, 제약, 바이오, 농업 등 생물 데이터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생물다양성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풍부한 생태 환경을 보유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적 보상 요구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서는 이러한 기금 마련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저소득 국가 생태계로 인한 생물학적 발견의 공정한 이익 분배를 위해서다. 기금이 제도화된다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GM, 미국산 태양광 패널로 역대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미시간주에 위치한 에너지회사 CMS에너지의 계열사인 노스스타 클린 에너지(NorthStar Clean Energy)와 역대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EV리포트, ESG투데이, 클린테크니카가 보도했다. 이번에 GM이 체결한 재생에너지 계약은 15년 짜리로, GM의 주요 조립 공장 3곳인 미시간 주의 랜싱 델타 타운십 공장과 랜싱 그랜드 리버 공장, 미주리 주의 웬츠빌 공장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륙에 최초로 육상 DAC 시설 들어선다

프랑스 파리 근처에 유럽연합(EU) 대륙 최초의 육상 DAC(직접공기포집) 시설이 들어서게 될 전망이라고 카본헤럴드가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기반의 DAC 스타트업인 ‘렙에어 카본(RepAir Carbon)’과 네덜란드 스타트업 ‘C-퀘스트라(Questra)’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DAC 시설이 들어설 장소는 C-퀘스트라가 육상 이산화탄소 저장장소 개발 허가를 신청한 프랑스 파리 근처 그랑퓌 지역이다. 렙에어 카본의 기술은 기존 DAC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70% 적다.

포드, 내년 테네시 공장서 상용차 배터리 생산

포드자동차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픽업 트럭을 내년부터 미국 테네시 신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순수 전기 픽업 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테네시의 새로운 공장에서 내년부터 상용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포드자동차는 2026년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 상용차 개발에 이어 2027년에는 2대의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픽업트럭은 현재 건설 중인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빌게이츠 투자 철 이용한 ESS배터리 폼에너지, 미 최대 규모 배터리시설 건설

MS 창업자 빌게이츠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타트업 폼에너지(Form Energy)가 미 메인주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배터리 저장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카나리미디어 등이 밝혔다. 카나리미디어에 의하면, 이번 폼에너지 프로젝트는 미 에너지부의 3억8900만 달러(약 5347억원)의 보조금으로부터 제공된다. 메인주 인근 지역의 해상풍력으로부터 지역 전체에 전력을 송배전하기 위해 이번 배터리저장시설이 사용될 전망이다.

 

Social(사회)

국제사법재판소 ‘글로벌 기후 청문회’ 12월로 결정, “기후대응 확대 기대”

유엔(UN) 산하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기후 청문회 날짜를 확정했다. 유로뉴스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각국의 의무와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에 구속력 없는 자문 의견을 구하는 사건의 공개 청문회 일자가 오는 12월 2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3월에 열린 UN 총회에서 국제사법재판소가 주관하기로 결정됐다. 유로뉴스는 현재 공개 청문회에 참석할 국가들과 단체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번 청문회가 종료되고 난 이후에도 판사들이 판단을 내리기까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국, AI 마케팅 철퇴... 가짜 리뷰 손본다

미국 규제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과도한 마케팅에 철퇴를 내리기로 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마케터들이 AI를 이용해 온라인에 가짜 리뷰를 생성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마케터들이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돈을 쓰는 등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과장하는 행위를 막기로 했다. FTC 위원 5명 모두 이러한 규칙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해당 규칙은 연방 관보 게재를 거쳐 60일 후인 10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안티 ESG 기조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중요시’

일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안티 ESG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ESG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처럼 공개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 재무 공시 등에서의 언급은 오히려 늘면서 지속가능성 관련 목표를 뚜렷이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ESG나 지속가능성에 대해 언급은 줄이는 대신 재무제표와 재무 공시에서의 언급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불일치 현상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관련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단지 그것에 대해 덜 이야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Supply Chain(공급망)

中, 내달 15일부터 배터리 원료 안티몬 수출통제

중국이 다음 달 15일부터 배터리 등의 원료로 쓰이는 준금속 안티몬(antimony)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 핵확산 금지 등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이같이 공고했다. 국무원 승인을 거친 수출 통제 방안에 따르면, 안티몬 및 초경질 재료 관련 특정 특성을 충족하는 품목은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 중국의 안보와 이익을 거론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원자재 무기화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日 공급망 강화하는 TSMC… 잇단 ‘지진 리스크’에 복잡한 셈법

대만 본토와 일본에서 연달아 발생한 지진으로 국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TSMC로서는 대형 지진에 따른 각종 차질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그렇다고 지진으로 인한 손실을 의식해 수요가 늘어나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소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일본 규슈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이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 발표에 따라 내부 규정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中 BYD, 파키스탄 ‘전기차 공장’ 설립하나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파키스탄에 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에 정통한 취재원을 인용해, BYD가 파키스탄 카라치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이 취재원은 BYD는 현지 전력 기업 허브파워의 자회사 메가모터스와 합작해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BYD 카라치 공장은 토요타나 스즈키자동차, 기아 등 자동차 기업들의 현지 공장 근처에 설립되며,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인도 증권거래위원회, 증권 시장에서 ESG 금융 프레임워크 확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ESG 라벨이 붙은 상품을 아시아에서 확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금융 프레임워크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ESG 뉴스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지속가능 금융 투자상품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협의 문서에 따르면, 앞으로 기존의 녹색부채 증권과 함께 발행인이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연계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메타·노보노디스크·ASML 비중 축소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NBIM)이 메타·노보노디스크·ASML홀딩스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NBIM은 메타 지분을 2023년 말 1.22%에서 6월 말 1.18%로 줄였다. 같은 기간 노보노디스크 지분은 1.87%에서 1.75%로, ASML 지분은 2.61%에서 2.54%로 각각 감소했다. 메타와 노보노디스크, ASML은 NBIM 포트폴리오 내 상위 10개 종목이다. 6월 말 NBIM가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세 곳이다.

콴타스 항공, 리오틴토, BHP와 함께 자연 기반 탄소크레딧 펀드 출시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호주 최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Rio into) 및 BHP와 협력해 자연 기반 탄소크레딧 펀드를 조성했다.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콴타스 항공은 호주의 탄소크레딧을 제공하는 ‘실바 카본 오리지네이션 펀드(Silva Carbon Origination Fund)’에 8000만 호주달러(약 720억원)를 투자했다. 이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토지 재조림 및 재생농업 등을 통해 생성된 탄소크레딧(ACCU, 호주탄소크레딧으로 불림)을 공급하는 호주 최초의 펀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