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S 독일, 현대차 수소 트럭으로 3만km 시범 운송 성공
GLS 독일이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Xcient)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이용한 3만km(킬로미터)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GLS 독일은 글로벌 택배 서비스기업 GLS 그룹의 독일 지사다.
EV리포트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시운전에는 앨리슨(Allison) 4000 시리즈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현대 엑시언트 트럭이 투입되었으며, 3월부터 독일 쾰른과 만하임 지역에서 총 10만 개 이상의 화물을 운송했다. 쾰른과 만하임 간의 직선거리는 약 195km로, 이는 서울에서 전주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이번 시운전에서 현대 수소연료전지 트럭은 단 한 번의 고장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했다. 엑시언트 트럭은 180킬로와트(약 245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350킬로와트(약 476마력)의 출력을 내는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3만km 운송 중에 단 한 번 고장 없이 야간에도 정숙한 주행 보여
GLS 독일의 지역 관리자 게로 리비히(Gero Liebig)는 트럭의 민첩성과 정밀한 조작성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야간 배송에서 조용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시 간 장거리 운송 등 다양한 물류 환경에서 트럭이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또한, 앨리슨 트랜스미션(Allison Transmission)의 특허받은 토크 컨버터 기술은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주행거리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GLS의 운영 관리자 오알리드 함자(Oualid Hamza)는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번 시운전은 지속 가능한 물류 실현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트럭 테스트에 참가한 앨리슨 트랜스미션은 중형과 대형 완전 자동 변속기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제조업체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부터 자율주행 대형 수소 트럭의 추가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엑시언트 트럭에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어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GLS 독일은 앞으로 더 많은 친환경 기술을 물류에 도입할 계획을 예고했다.
현대차, 2030년까지 555만 대 판매 목표(전기차는 200만대) 발표
한편, 현대자동차는 2024년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새로운 '현대웨이(Hyundai Way)'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전기화, 하이브리드 기술 및 에너지 리더십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글로벌 판매량 555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0만 대로 설정됐다. 또한, 현대차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첨단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수소 에너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주요 전략 내용에는 ▲2030년까지 555만 대의 글로벌 매출 목표 ▲200만 대의 전기차 판매 목표 ▲9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갖춘 EREV 모델 개발 ▲전기차 라인업을 21개 모델로 확장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4개 모델로 두 배 확대 ▲2033년까지 120조5000억 원의 R&D 및 설비투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