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신간】Road to RE100 / 물의 세 시대 / 재앙의 지리학

2024-09-02     유인영 editor

Road to RE100

저: 김승희 / 출: 바른북스 / 정가: 18000원

RE100, 탄소중립 등이 대두되면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 기관, 발전사업자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민간 재생에너지 거래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 어떤 재생에너지를 구매해야 적정한 것인지, 구매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구매 방식에 따라 비교해야 하는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용 분석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쓰여졌다.

Global RE100에서 이야기하는 재생에너지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한편, 그동안 기업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던 한국의 전력산업과 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담았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비용 분석에 기초가 되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구조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 구매 수단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특히나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REC 구매와 PPA에 대해 긴 분량의 설명을 통해 중요한 내용들을 전달하고 있다. 각 구매 수단별 제도적 특징과 장단점에 더불어, 실제 계약 및 거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실무적인 내용들까지 써놓았다. 

저자소개(김승희)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졸업 후 국내 민간 발전사인 SK E&S에 입사하여 PR팀, 전력사업기획팀, 행복경영팀 등을 거쳤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SK E&S 재생에너지 마케팅본부 마케팅1팀에 속하여 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물의 세 시대 

저: 피터 글릭 / 출: 세종연구원 / 정가: 23000원

심각한 기후 변화로 기상이변과 가뭄, 대홍수 등 물을 둘러싼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후, 물, 지속 가능성이라는 글로벌 도전과제를 연구해온 수자원 전문가 피터 글릭이 이러한 물 문제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를 넘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물에 대해 고대부터 지속 가능한 미래까지 전면적으로 살펴본다. 우리가 물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물에 올바른 가치를 매기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질병, 갈등,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헤친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물론, 물의 중요성, 영향력, 힘, 역사, 그리고 인간의 물 사용과 남용, 물을 다루는 방법 등 사고방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피터 글릭)

40년 이상 기후, 물, 지속 가능성이라는 글로벌 문제를 연구해온 세계 최고의 물 전문가다. 예일대학교와 버클리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세계의 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태평양연구소(Pacific Institute)를 공동 설립했다. 물 연구에 대한 업적으로 2003년에 맥아더 재단이 수여하는 지니어스(Genius)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 과학 대중화 부문 칼 세이건 상을 받았다. 현재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재앙의 지리학

저: 로리 파슨스 / 출: 오월의봄 / 정가: 19800원

시종일관 노동의 관점에서 이 책을 써내려간 지리학자 로리 파슨스는 글로벌 공급망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파헤친다. 하나의 재화가 더 이상 하나의 국가에서 생산되지 않는 글로벌 생산의 시대에 국내 탄소배출량만을 토대로 탄소 감축을 외치는 것은 얼마나 무의미한가? 기업들은 가난한 국가들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환경오염과 기후붕괴를 함께 팔아넘기고, 부유한 국가들은 그런 해외 생산의 폐단을 묵인하며 여전히 자국의 경계 안에서 배출된 탄소만을 집계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친환경과 탄소 감축 노력의 실체다.

저자는 이 낡은 탄소 회계 메커니즘을 추적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캄보디아)의 여러 생산 공장을 누비며 현장연구를 이어왔다. 환경저하와 기후위기가 중립적인 자연 현상이 아닌 거대한 불평등임을 직시하는 것이 그 논의의 출발점이다. 인상 깊게도 저자는 그간 숫자와 통계 자료, 충격적인 스펙터클로만 전달되어온 기후위기 현상을, 그 현상을 겪는 한 개인의 삶 자체로 현현한다.

이런 주관성은 이 책만의 독특한 관점, 즉 기후변화를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직격하는 재앙으로 탁월하게 문제화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저자가 강조하듯, 기후는 절대로 혼자서 행동하지 않는다. 기후는 벽돌 가마와 의류 하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삶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소개(로리 파슨스)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 인문지리학 분야의 선임 강사로, 기후변화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형성하는 경제적 불평등 및 주관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생산 체계에 숨겨진 환경 영향을 탐구한다. 《재앙의 지리학》은 미국출판인협회가 학술 출판 부문에서 수여하는 PROSE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