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리스크 시대... 기업이 숙지해야 할 5가지 물 관리법
8월 25~29일 세계 물 주간(World Water Week)을 기념해, 영국 지속가능성 미디어 에디(edie)는 영국 국가표준기관 BSI 그룹과 함께 기업들의 물 효율성 및 관리 전략 및 이니셔티브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서 도출된 다섯 가지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첫째, 물 문제의 글로벌적 규모를 충분히 이해하라.
물 안보는 도시화, 기후 변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 농업 및 디지털 기술의 성장과 같은 메가트렌드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다. 일부 지역의 오염은 물의 사용 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
웨비나에서 물절약단체 워터와이즈(Waterwise)의 네이선 리처드슨(Nathan Richardson)은 "1인당 담수 이용 가능량이 1962년 이후 절반으로 줄었으며, 2030년말까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은 이미 물 부족 지역에 살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 리스크는 사업 운영 및 공급망에서 물 사용량이 높은 기업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며, 공중 보건 및 근로자 복지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둘째, 지역 기반 기회를 모색하라.
물은 항상 '지역 기반'이며, 위치나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각 기업은 물 저장 인프라, 수질, 지역 규제 및 법률 측면에서 서로 다른 도전 과제에 직면할 수 있다.
BSI의 기나 차마스(Ghinwa Chammas)는 중동에서 생활한 경험을 공유하며, 지역마다 물 절약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차마스는 "물은 없을 때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며, "런던 소재 사업장 중 25%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해결할 경우 수도 요금을 3분의 1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셋째, 측정과 효율성을 기본으로 삼아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 중 3분의 1이 물 위험을 평가하지 않았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프로세스 및 업무 관련 활동의 단순한 변경 등 비교적 쉬운 해결책으로 물 문제를 해결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BSI의 차마스는 "조직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매우 간단하고 상식적이다"며, "물 사용 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 미터를 설치하면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어디서 물이 낭비되는지,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는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넷째, 도미노 효과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기업은 개별적인 이니셔티브보다는 종합적 물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ISO 14001 표준은 이러한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리처드슨은 기업들이 임직원 가운데 ‘물 절약 챔피언’을 임명하는 등 물 절약 문화를 조성하고, 정기적으로 경영진에게 보고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협업을 통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차마스는 "물이 세상을 연결하는 푸른 실"이라며, "물 가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섯째, 회복력과 평판을 통해 경영진의 동의를 얻어라.
물 관리는 이제 비즈니스 회복력 및 평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처드슨은 전 세계적으로 담수 수요가 매년 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현재와 미래의 회복력 문제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과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는 이제 기업에게 중요한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경영진에게 이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차마스는 물의 가격은 낮지만, 물의 가치는 매우 높다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표준에 맞춰 물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