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09-12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日, 온실가스 감축 미달 기업에 과징금 부과 추진

일본 정부가 2026년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본격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미달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도입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에서,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내게 하는 논의에 착수했다. 이 같은 내용은 내년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는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 추진법 개정안에 포함할 방침이다.

EU, 중국의 그린수소 시장 점유 우려… 수소 프로젝트 보조금 규정 강화

유럽연합(EU)이 저렴한 중국산 수소의 유럽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EU가 제공하는 수소 보조금이 중국 기업이 아닌 유럽 기업에 지급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처다. EU는 이번 달 녹색 수소 프로젝트에 제공할 지원금을 조달하기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2위 올라서나”… 폭스바겐, 87년 만에 ‘초유의 사태’

세계 2위 자동차업체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본국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것은 1937년 설립된 후 87년 만에 처음이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업체의 공세에 전동화 전환이 더딘 유럽 자동차 업체가 무너진 셈이다. 폭스바겐의 부진은 현대자동차그룹에 단기적으로는 호재지만, 중국차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MS, EDPR과 20년짜리 재생에너지 PPA 계약 체결… 싱가포르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

글로벌 재생에너지 생산업체 EDPR(EDP Renewables)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짜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DPR은 보도자료를 내고, MS가 솔라노바 8(SolarNova 8)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 100%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MS의 100% 재생에너지 달성 목표에 기여할 예정이다. MS와 EDPR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ASML, 중국 내 장비 유지보수 중단… “中, 반도체 산업 타격 불가피”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중국 사업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입이 가로막힌 데 이어 심자외선(DUV) 장비에도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가 올해로 만료되는 중국 내 ASML의 특정 서비스와 예비 부품 제공 라이선스를 갱신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린데, 다우와 청정 수소 계약 체결... 캐나다에 20억 달러 규모 시설 건설

산업용 가스 및 엔지니어링 기업 린데(Linde)가 미국의 거대 화학기업 다우(Dow)와 장기 청정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린데는 캐나다 앨버타에 대규모 청정 수소 생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총투자액은 20억 달러(약 2조6620억원)에 달한다. 린데는 해당 시설에서 자사의 HISORP 탄소 포집 기술과 자동열 개질 기술(Autothermal Reforming)을 사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中 CATL,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 1만개로 확대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향후 3년 간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드라이브를 건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가오 후안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4년 세계 전력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향후 1만개 배터리 교환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2027년까지 3천개 배터리 교환소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30개 도시에 500개 이상, 내후년까지 70개 도시 1천500개 이상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Social(사회)

인도산 태양광 패널, 미국에서 첫 억류… 강제노동방지법 규제 신호탄 터졌나

인도산 태양광 패널도 중국을 따라 미국 수출길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도는 미국의 대중견제로 생긴 중국의 빈자리를 틈타 대미 수출량을 늘려왔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022년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10월 이후 약 4300만 달러(약 575억원)의 인도산 전자 장비 선적을 최초로 억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CBP는 어떤 유형의 전자 장비를 억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태양광 패널 관련 품목으로 추정했다.

다가오는 AI 규제… 美 캘리포니아주 법안 의회 통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인공지능(AI) 업계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앞으로 주지사 최종 승인 여부가 주목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AI 규제법안 ‘SB 1047’이 캘리포니아주 주의회에서 찬성 41대 반대 9로 통과됐다. 이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이 법안을 넘겨받아서 다음달 3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Governance(지배구조)

2024년에 다양성 정책을 조정한 기업들… 스타벅스, 할리 데이비슨

정치가 ESG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 내 다양성, 포용성 이슈를 없애는 기업들이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기업 성명서를 검토한 결과,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를 포함한 최소 6개 주요 미국 기업이 2024년에 DEI 정책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가정용품 소매업체 기업인 로우즈(Lowe’s)는 회사 내부 문서를 통해, 더 이상 LGBTQ 권익 옹호 단체인 인권 캠페인(HRC)에 대한 설문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dson)은 성명을 통해, 데이비슨은 현재 ‘DEI 기능’이 없으며 2024년 4월 이후로 그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upply Chain(공급망)

“美, 자국 내 핵심광물 생산에 ‘가격안전망’ 자금지원 검토”

미국 정부가 리튬, 니켈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데 연방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계획안에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따라 자국에서 생산되는 핵심광물에 대해 시장가격이 설정된 기준선 밑으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책이 시행되면 전기차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에 들어가는 광물이 양산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과 차세대 제조업 부양 계획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인도네시아, 니켈 투자에 정부 역량 집중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투자를 촉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자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니켈 다운스트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로산 로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겸 투자조정위원회(BKPM) 위원장을 만나 인도네시아 니켈 투자와 니켈 다운스트림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희토류 기업·베트남 최대 에너지 기업 회동… 개발 협력 논의

중국 최대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이 베트남 최대 에너지 기업 석탄광물산업그룹(TKV)과 회동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오홍 중국희토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정부 부처와 석탄광물산업그룹,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광물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자국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양국이 만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됐다.

 

ESG Investing(ESG 투자)

미 백악관, 기후펀드 방출 속도 높인다… “새 행정부 들어와도 못 되돌려”

미국 백악관이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기후 위기에 대응한 각종 기금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후 위기 대응에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PO 자료를 인용해, 지금까지 4000억 달러(약 535조원) 지원 기금 가운데, 실제 대출이 시작된 것은 고작 65억 달러(약 8조원)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LPO 자금 지원은 중단될 것이란 전망 속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에 대거 자금 집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IFC, 유럽금융의 기후 리스크 지원 이니셔티브 ‘클라이마랩’ 출범

국제금융공사(IFC)가 유럽에서 금융기관의 기후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는 ‘클라이마랩(Climalab)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IFC는 “클라이마랩은 다자간개발기관이 금융 기관의 기후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한 최초의 이니셔티브”라고 설명했다. 클라이마랩이 출범한 이유로는 유럽이 기후 위험으로 인해 금융 부문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 이니셔티브는 IFC가 네덜란드 정부와 협력하여 출범됐으며, 은행이 기후 위험 관리와 지속가능성 통합에 대한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베이조스 펀드, SBTi 이해관계 상충 논란… 영국 자선 위원회 나서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 자선 단체인 베이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가 탄소 배출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이 빅테크와 자선 단체들의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등 기후 이니셔티브들과의 관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자선 위원회(UK Charity Commission)는 “SBTi의 운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특히 이해관계 충돌과 관련해 조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