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은 텍사스, 셸은 루이지애나에…걸프 연안 DAC 업데이트

2024-09-19     유미지 editor
1포인트파이브가 미국 에너지부의 청정에너지 시범 사무소(OCED)로부터 최대 5억달러의 지원을 받아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 프로젝트의 2단계 활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1포인트파이브

탄소 포집 및 저장 개발업체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가 미국 에너지부의 청정에너지 시범 사무소(OCED)로부터 최대 5억달러(약 6646억원)의 지원을 받아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South Texas DAC Hub) 프로젝트의 2단계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원포인트파이브는 미 정유사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자금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제공될 예정으로, 최초 지원금은 5000만달러(665억원)다. 2단계 활동에는 엔지니어링 설계 작업과 대기, 수질, 지질 저장 허가를 포함한 건설 허가, 장기 장비 조달, OCED의 국가 환경 정책법 검토 절차에 대한 의견 제공, 지역 사회 참여 활동, 인력 개발 등이 포함된다.

텍사스주 클레버그 카운티(Kleberg County)의 킹 랜치(King Ranch)에 위치한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는 연간 50만톤의 CO2 제거가 가능한 DAC 시설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향후 연간 100만톤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옥시덴탈의 CEO인 비키 홀룹(Vicki Hollub)은 “일단 완전히 작동되면 직접 공기 포집을 통해 연간 최대 3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포인트파이브, 걸프 연안 총 5개 DAC 프로젝트 진행중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가 받게 될 지원금은 해당 부지의 최초 DAC 시설에 대한 최대 5억 달러다. 하지만 이후 주변 지역 탄소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최대 6억5000만달러(약 8637억원)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재 원포인트파이브는 미국 남부를 따라 멕시코만과 만나는 걸프 연안에 총 5개의 직접공기포집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걸프 연안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풍부한 에너지원과 산업 인프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프로젝트는 원포인트파이브와 블랙록이 공동 소유한 DAC, 스트라토스(STRATOS)다. 텍사스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70% 건설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MS는 스트라토스로부터 6년간 50만톤에 달하는 탄소배출크레딧을 구매한 바 있다. 1월에는 미국 거대 통신사인 AT&T가 탄소 배출크레딧을 구매했다.

 

오리젠 카본, 셸과 미쓰비시와 협력해 루이지애나에 DAC 허브 건설

석회암 기반의 직접공기포집 기술을 지닌 오리젠 카본이 셸과 미쓰비시와 협력해 루이지애나에 DAC 허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오리젠 카본

한편, 석회암 기반의 직접공기포집 기술을 지닌 오리젠 카본(Origen Carbo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쉘(Shell), 미쓰비시(Mitsubishi)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의 ‘펠리컨 DAC 허브(Pelican DAC Hub)'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젠 카본은 석회암 암석에서 탄소를 분리해 땅속에 안전하게 저장, 미네랄 석회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석회석은 저렴한 가격으로 대기 중 탄소를 끌어내는 효과가 있어 DAC 기업인 에어룸(Heirloom) 또한 활용하고 있다.

펠리컨 DAC 허브는 루이지애나주립대(Louisiana State University), 휴스턴대(University of Houston)와 셸, 미쓰비시의 협업으로 세워졌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루이지애나에 DAC 허브를 건설할 수 있는지 타당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위해 49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았다.

오리젠 카본과 펠리컨 DAC 허브는 엔지니어링 연구에 대한 협업을 포함한 개발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최대 5만톤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가장 큰 DAC 시설의 10배 이상인 수치다. 

이 계약을 통해 셸과 미쓰비시는 개발이 완료될 경우 오리젠 카본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지니게 된다. 또한 단계적 상업 계약을 통해 최대 300만달러(약 4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