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09-19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녹색철강 할당제 법제화 움직임… 자동차업계, “수요 강제로는 해결 못해”

유럽 자동차업계가 ‘녹색철강’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유럽 현지 매체 유렉티브(Euractiv)는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일정량의 친환경 철강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유럽연합(EU) 법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철강업체, 환경단체, 독일 정치인 등이 제안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대변인은 “친환경 철강을 위한 관리 무역은 피해야 하며, 그 사용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동차업계는 수요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한 정치권의 분석이 틀렸다고 반박했다.

미국, 재생에너지·태양광 목장 지원에 270억 투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6대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투자 규모는 2000만 달러(약 270억원)에 달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1160만 달러(약 155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시설의 계획, 입지 선정, 허가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820만 달러(약 110억원)의 상금이 걸린 영농형 태양광 공모전을 열었다.

‘인권·민주주의 보호해야’… 미·영·EU, 세계 첫 ‘AI표준’ 협정 체결

미국, 영국과 EU가 인공지능(AI) 표준에 관한 협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한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안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영국, EU는 지난 5월 유럽 인권 기구인 유럽평의회(CoE)가 채택한 ‘인공지능과 인권, 민주주의 및 법치에 관한 기본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협약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AI를 사용할 때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와 관련한 국가 간 구속력 있는 합의가 체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GM·닛산 발 빼는데… 벤츠 中 전기차에 2.6조원 투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전기차 분야에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투자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츠가 이번에 밝힌 투자의 대부분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여졌다. 14억 달러(약 1조 8648억원)는 승용차, 나머지는 상용차 부문에 투입된다.

구글, 두 번째 반독점 소송 시작… 광고 기술 시장 지배력 논란

구글이 1년 만에 다시 한번 미국 법무부와 법정에서 맞붙는다. 이번에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지배력 남용 혐의다. 이번 재판은 구글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광고 기술 사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구글이 광고 서버, 광고 거래소, 광고주 광고 네트워크 등 온라인 광고 자동화 생태계 내 3개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했는지 여부다.

토탈에너지스, 아다니와 인도 태양광 프로젝트에 6000억원 투자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인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린(Adani Green Energy Limited)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로이터는 두 회사가 인도 구자라트주의 카브다에 위치한 태양광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합작회사는 최대 157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구축하게 된다. 로이터는 이번 합작투자가 인도의 재생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의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 ‘전고체 배터리’ 생산계획 日 정부 승인… 2026년 본격 생산

도요타자동차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승용차가 2026년 등장한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고체 배터리 계획을 오랫동안 언급해온 도요타가 이제 일본 경제산업부 승인을 받았으며, 2026년 공식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기 생산은 매우 제한적이며, 이듬해인 2027년과 2028년까지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Social(사회)

독일, 중국 기후 프로젝트의 그린워싱 우려… 탄소크레딧 22만 톤 불인정

독일 연방환경청(UBA)은 석유기업들이 중국의 기후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한 탄소크레딧 21만5000톤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연료 생산기업들이 1년 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그린워싱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결과다. 문제가 된 프로젝트들은 바이오 연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업스트림 배출 감축(UER) 프로젝트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국, 주 40시간 유지 속 5일 근무 4일로 압축 허용 추진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가 주 3일 휴무제 촉진과 시간 외 업무 연락 제한 등을 담은 새로운 노동법을 오는 10월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들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새로운 노동법에 따라 노동자는 주 40시간 근무를 현재 5일에서 4일로 압축해 일할 것을 기업에 요구할 수 있다. 지금도 유연근무제를 장려하는 제도가 있지만 기업 측이 이를 따를 의무는 없는데, 새로운 법은 ‘합리적으로 실행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노동자의 근무 첫날부터 그 요구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할 전망이다.

G20 국민 72% “공직자·대기업 환경파괴, 형사범죄로 규정해야”

한국 국민 61%를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국민 72%는 고위 공직자나 대기업 경영진이 환경에 큰 피해를 주는 결정을 할 경우, 이를 형사 범죄(criminal offense)로 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69%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지구가 기후 및 자연과 관련한 티핑 포인트(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 로마클럽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 성장 프로젝트 ‘어스포올(Earth4All)’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G20 소속 18개국과 오스트리아·덴마크·케냐·스웨덴 등 총 22개국 성인 2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Governance(지배구조)

해외 투자자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보다 강화 요구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와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공개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초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후 공시뿐 아니라 일반사항 공시도 의무화하고, 스코프 3 배출량 공시와 산업기반 지표 적용 의무화 등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일관되게 공시 기준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속한 공시이행과 구체적인 공시 의무화 일정 제시도 촉구했다.

 

Supply Chain(공급망)

中 리튬배터리 분리막 내재화… 소재 산업 공급망 강화

중국이 리튬배터리 분리막 내재화에 성공하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양·음극재와 전해질에 이어 분리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중국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리튬배터리 분리막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2.8% 증가한 176억9000만㎡를 기록했다. 올해 출하량은 연 200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리튬 중앙기업 탄생… 리튬 국유화 속도

중국 정부가 전기차 핵심 전략 광물인 리튬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최대 광물 중앙 국유기업인 우쾅그룹(민메탈)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의 현지 지방 국유기업인 칭하이염호공업(이하 염호공업)을 인수해 ‘중국염호그룹’이라는 중앙 국유기업을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아시아개발은행, 2030년까지 연간 대출의 50% 기후 금융에 투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30 중간 검토 전략’을 발표하고, 아시아 지역의 가장 시급한 개발 문제 5가지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에는 △기후 행동 지표 및 목표 △강력한 민간 부문 개발 △의료와 같은 공공재 협력 △디지털 전환 △취약 계층의 회복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30년까지 연간 대출의 50%를 기후 금융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년 동안 민간 부문 자본 동원을 강화해 누적 기후 자금이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SMA, 이름에 ‘전환’ 들어간 EU 펀드 136개… 2년간 400억원 순유입

ESG 펀드의 혼재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환 금융에 중점을 둔 펀드들이 자금 유입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SMA의 2024년 2번째 반기 ‘트렌드, 위험 및 취약성에 대한 보고서(TRV Risk Monitor)’에 따르면, 전환 펀드가 지난 2년 동안 총 27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그린 펀드는 1400만 유로(약 210억원)의 유입을 기록했다. ESG 펀드는 자산 운용 규모와 시장 점유율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펀드명에 ‘전환’이 들어간 EU 펀드는 136개로, 운용 자산의 가치는 390억 유로(약 58조원)로 평가됐다.

도요타·닛산, 車 배터리 1조엔 시설투자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가 1조엔(약 9조3000억원)을 투자해 일본 내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1.5배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축전지 공장 확장 등에 총 1조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경제산업성은 최대 3500억엔(약 3조3079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경제 안보와 에너지 절약에 필수적인 전략 물자의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