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생에너지 공급 과다로 가스복합발전소 가동시간 최저 기록

2024-09-20     유미지 editor
영국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가동 시간이 20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벤 왓츠 링크드인

영국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가동 시간이 20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풍력과 태양광, 노르웨이와 프랑스에서 수입한 전기가 전력망에 넘쳐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태양광 데이터 회사인 킬로와트(Kilowatt.io)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에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간대에도 가스복합발전소(CCGT) 용량의 절반만이 전력망과 연결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킬로와트의 개발자인 벤 왓츠(Ben Watts)는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놀랍게도 올해 절반 이상의 기간 동안 CCGT 용량의 약 20%만이 운영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가디언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국의 모든 기존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는 가능한 한 오래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원자로는 노후화되고 석탄은 거의 단계적으로 폐지되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공정 시스템 엔지니어링 교수이자 영국 국가공학정책센터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닐레이 샤(Nilay Shah)는 "새로운 가스 발전소가 필요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싱크탱크 에너지 & 기후 인텔리전스 유닛(ECIU)의 에너지 책임자인 제스 랄스턴(Jess Ralston)은 "2030년까지 가스복합발전소를 계속 운영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오늘날 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시간, 드물게만 가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발전 운영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 것이고 가스 가격은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비자의 이익과 에너지 안보, 물론 기후 변화의 이익을 위해 사용량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귀띔했다.

 

독일도 석탄발전소 단계적 폐지하고 가스복합발전소 확장 예정

한편, 독일의 가스복합발전소는 1년 내내 적자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추운 달인 1월과 2월에도 가스발전소는 전력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스파크 확산 계산을 했을 때 수익 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과도기적 투자로 가스화력발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가 2035~2040년 사이에 100% 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2030년까지 전기의 80%를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태양에너지 및 수소 연구센터와 독일 에너지 및 수자원 산업 협회(BDEW)의 예비 계산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의 비중은 53%로 증가했다. 이는 작년의 44%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이지만 긴 승인 절차, 과도한 관료주의와 토지 부족,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인해 구축이 늦어지고 있다. 

독일도 영국처럼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가스 발전소를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증설을 보조하기 위해 용량 시장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5년 초까지 투자자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용량 메커니즘은 2028년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5기가와트의 신규 발전소 용량을 추가로 입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지어질 발전소는 나중에 수소로 가동되도록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또한 녹색 전력 보조금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