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튬 생산 4배 확대? 네바다 광산 개발 최종 단계 돌입

2024-09-23     홍명표 editor
 네바다 리튬 광산 전경./아이오니어 홈페이지.

미국 정부가 자국 리튬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 국토관리국(BLM)은 네바다주 라이올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한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서는 6년 이상의 검토 과정을 거친 마지막 단계로, 광산 개발이 승인이 될 경우, 미국 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주 리튬업체 아이오니어가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는 라이올라이트 리지 리튬 프로젝트가 미국 리튬 공급량을 4배로 확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부가 미국 최초의 리튬 광산 개발이라는 이유로 7억불 대출

포드, 토요타, 파나소닉 합작사가 이미 리튬 구매 합의

라이올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은 라스베가스에서 약 362km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37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리튬이 매장돼 있다. 이미 포드,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회사가 이 광산에서 리튬을 구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리튬 공급망 강화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리튬을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50가지 핵심 광물로 지정한 바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인 아이오니어에 최대 7억 달러(약 9309억원)를 대출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출은 라이올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것으로, 광산 개발 허가가 나면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위한 첫 번째 정부 대출 사례가 된다. 

리튬 광산은 광물 공급망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광산 개발이 승인되면, 건설 단계에서 최대 500개, 운영 단계에서 최대 3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연간 약 1억2500만 달러(약 1663억원)의 임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네바다 주의 리튬 광산 위치./아이오니어 홈페이지.

한편 국토관리국은 이번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멸종 위기종인 희귀 야생화, 티엠스 메밀꽃(Tiehm's buckwheat)의 보호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백악관 또한 보도자료에서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해 프로젝트 설계 변경, 식물 복제를 위한 자금 지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관리국은 이번 환경영향평가서를 연방정부의 공식 발행물인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공식 게재하고 2024년 10월 21일까지 30일 간 대중 의견 수렴 기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허가 여부는 그 이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