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보다 더 화려하다?” 뉴욕 기후 주간, 유엔 총회와 동시 개막
뉴욕 기후 주간(New York Climate Week)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기후 행사다.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뉴욕 기후 주간에는 뉴욕시 전역에서 600여 개의 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 시각) 뉴욕 기후 주간이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만큼의 기후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이 11월 2주간 주최하는 COP29는 작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COP28보다 훨씬 적은 수의 기업 임원과 금융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가 작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같은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고, 이번 COP29에서는 작년에 비해 중요 외교 협상이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뉴욕 기후 주간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국가 지도자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더클라이밋그룹이 주관하는 뉴욕 기후 주간은 2009년부터 매년 유엔총회 날짜에 맞춰 진행된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존 케리 전 미국 기후 특사,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등이 뉴욕 기후 주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의 한국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뉴욕을 방문했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뉴욕 기후 주간 개막식에 참석했다.
유엔, 미래를 위한 협약 채택
22일 유엔총회는 ‘미래를 위한 협약(Pact for the Future)’을 채택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는 이를 "더욱 효과적이고 포괄적이며 네트워크화된 다자주의로의 단계적 변화"라고 묘사한 획기적인 협정이라고 말했다. 약 9개월간의 협상 끝에 이뤄진 이번 협약은 투표 없이 채택됐다.
협약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주의 외교 증진에 관한 56개의 행동강령이 담겼다. 기후 변화와 관련된 강령으로는 9조(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 52조(국제 금융 구조의 개혁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가 있다.
9조는 기후 변화 대응의 느린 진전과 온실가스 배출의 지속적인 증가에 우려 표명하며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특히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했다. COP28의 합의를 환영하며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 및 회복력 구축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COP28부터 논의된 기후 기금에 대해 다시금 강조한 내용이다.
52조 또한 국제 금융 기관들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후 금융의 가용성, 접근성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기후 금융을 보장하여 개발도상국이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계획과 전략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미래를 위한 협약’은 전환 연료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협약은 자연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산림 황폐화를 중단 및 복원하며 생태계가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각국이 더욱 야심 찬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제시하도록 촉구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당사국은 2025년 2월까지 갱신된 2035년 NDC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