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27일부터 전기차 등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한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를 비롯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패널, 철강, 알루미늄 등에 관한 추가 관세율을 이달 27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서 100%로 올랐다. 현재 7~25% 수준인 철강·알루미늄의 관세는 25%로 일괄 상향됐다. 태양광 패널에는 50%, 리튬이온 배터리와 광물·부품 등에 대해선 25%의 관세가 적용됐다.
獨, 스페인·이탈리아 이어 中 전기차 고율 관세 반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가운데, 독일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이어 사실상 중국의 편에 서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전날 베를린을 방문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에게 “독일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중국 자동차·부품 기업의 유럽 투자를 환영한다”며 “중국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美,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전… 공병대 투입
중국과 인공지능(AI)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가 AI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를 이른 시간 내에 대량으로 짓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백악관은 국가경제위원회와 국가안보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범부처인프라 TF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회의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AI 데이터센터 수요 기업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핵심 논의 사항은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과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를 세울 만한 땅을 찾기 위한 작업에는 육군도 동원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EU의 차량 배기가스 배출 규정 연기에 반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는 내년 발효될 예정인 배출가스 기준을 연기하려는 EU의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다른 지역 제조업체들과 잠재적인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프랑스 통신사(AFP)에 “지금 규칙을 바꾸는 것은 초현실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이 발언을 확인하며, 전기차 구매를 위한 소비자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아마존, 재택근무 모두 없앤다… 내년부터 주 5일 출근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내년부터 재택근무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창조하고 협력하고 서로 연결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시 최고경영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에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내달 캘리포니아서 로보택시 공개… 구글 웨이모 견제구(?)
테슬라가 로보택시 데뷔 무대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의 안방인 캘리포니아주로 정했다. 관세 등에 가로막혀 신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로보택시 출시가 미뤄진 웨이모를 견제하는 동시에 로보택시 시장 진출 신호탄을 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발표 장소로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유력하다.
포윈, 워렌 버핏의 BHE 리뉴어블과 태양광 저장 배터리 공급 협약 체결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 계열사인 BHE 리뉴어블(BHE Renewables)이 에너지 저장 솔루션 제공 업체 포윈(Powin)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티타늄 메탈 코퍼레이션(Titanium Metals Corporation, Inc. ,TIMET)에 태양광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티타늄 제품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cial(사회)
개도국, 매년 5000억 달러 기후 자금 필요… “COP29 협상 난항 예상”
전 세계 개발도상국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매년 5000억 달러(약 666조원)의 기후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을 예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엔 재정상임위원회가 98개 개발도상국이 기후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평가한 결과, 2015~2030년까지 총 6조9000억 달러(약 9190조원)가 필요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고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내년부터 화석연료 옥외광고 퇴출… 세계 최초 조례제정
네덜란드 헤이그가 세계 최초로 내년부터 화석연료 관련 옥외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헤이그시는 웹사이트를 통해 2025년 1월부터 시내 광고판, 입간판, 전광판, 버스정류장 등 공공장소에서 휘발유, 경유, 탄소집약도가 높은 비행기를 운영하는 항공사, 유람선 등 화석연료를 홍보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옥외광고를 모두 퇴출한다고 밝혔다. 전날 헤이그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英금융감독당국, 그린워싱 방지 규정 연기… 자산운용사는 환영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이 금융상품의 그린워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공개(Sustainability Disclosure Requirements and investment labels) 규칙의 시행일을 연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FCA는 지속가능성 공개(SDR) 규칙의 시행일을 내년 4월로 연기했다. 금융감독청은 성명에서 “일부 기업들이 해당 기준에 맞춰 지속가능성 라벨을 사용하거나, 상품명을 변경하기까지 추가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준수 기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FCA의 이런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upply Chain(공급망)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모색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투크 세리 파딜라 유소프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물 전환부 장관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업무 조정장관과 ‘2024 인도네시아 지속가능포럼’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유소프 총리는 인도네시아와 에너지 공급망 및 신재생에너지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발표했다. 또,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카자흐스탄,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광물 생산에 가속”
각종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광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카나트 샤를라파예프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은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자국이 EU, 영국과 핵심광물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포드, 인도 ‘유턴’… 폐쇄했던 공장 재가동한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도 생산을 중단하고 사실상 철수한 지 2년 만에 폐쇄 상태였던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벵갈루루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성명을 통해 타밀나두에 있는 첸나이 공장을 수출용 차량 제조에 사용하기 위한 제반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생산기지를 다양화하는 가운데, 포드 측도 이런 관점에서 첸나이 공장 재가동을 결정한 것으로 봤다.
ESG Investing(ESG 투자)
호주, 친환경 항공유 개발에 1.5조 투자
호주 정부가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저탄소 항공 연료 기술과 새로운 공급 원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퓨처 메이드 인 오스트레일리아 이노베이션 펀드(Future Made in Australia Innovation Fund)’에서 17억 호주달러(약 1조5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우선 SAF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블랙록-MS, 40조원 AI펀드 조성…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해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성명에서 데이터센터 및 AI에 지원하는 ‘글로벌 AI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공급망과 에너지 소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다. 성명에 따르면, 이 파트너십은 채권발행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을 포함할 경우 투자 잠재력이 최대 1000억 달러(약 1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전에 투자하기 시작한 ESG 펀드
ESG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원자력 발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ESG 펀드 매니저들이 그동안 ESG 펀드에서 외면해 왔던 원자력 발전을 넷제로의 핵심으로 재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터뷰한 로베코 자산운용(Robeco Institutional Asset Management), J.O.햄브로 캐피털 매니지먼트(J.O. Hambro Capital Management),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등은 포트폴리오에서 원전 관련 주식을 포함하고 있다. ESG 투자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의 넷제로 2050 기후 주식 펀드의 수석 매니저인 크리스 버쿠워는 이제는 원자력이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데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