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담수화 프로젝트 현황…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와 수에즈·지멘스 MoU 체결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유틸리티 기업 수에즈(Suez), 독일 기술 기업 지멘스(Siemens)가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의 담수화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는 현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워터 이니셔티브(Mohamed bin Zayed Water Initiative, 이하 MBZWI)’를 진행 중에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히안(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 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이 이니셔티브는 물 부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담수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되었다.
UN은 지난 2021년 6월, 현재의 소비와 생산 패턴이 변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 전 세계적으로 물 공급이 40%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10월, 세계자연기금(WWF)은 물 위기가 수자원과 담수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이는 식량 안보, 복지, 환경 등에 연간 약 58조달러(약 7경 7186조원)에 달하는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특히 담수 생태계 축소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를 보호하지 못할 경우 2050년까지 일부 지역의 GDP가 약 6%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담수화 기술은 물 부족과 가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협약 역시 이와 관련이 있다.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는 이 양해각서에 따라 수에즈, 지멘스와 합병하여 혁신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고 입증할 국제 팀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신흥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담수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에 260개 이상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한 경험이 있는 수에즈는 R&D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지멘스는 수자원 산업의 변혁을 위한 올바른 답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전문성 및 산업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미비아, 2025년 1월 두 번째 담수화 공장 건설할 예정
한편, 나미비아는 두 번째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을 2025년 1월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해수 담수화 플랜트는 2010년부터 운영해온 에롱고(Erongo) 프로젝트다.
올해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나미비아는 댐으로 물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2025년 7월까지만 나미비아 중부 지역에 정기적인 물 공급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나미비아 농업, 수자원, 토지 개혁부 장관인 칼레 슐레트바인(Calle Schlettwein)은 지난 6월, 용량이 약 2000만 입방미터인 두 번째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플랜트는 2027년 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의 45%는 중동 지역에 위치
현재 전 세계 해수 담수화 설비의 약 45%는 중동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유엔이 지원한 담수화 산업에 대한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만6000개의 공장에서 평균적으로 담수 1리터당 1.5리터의 소금물 즉, 염수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수화 염수는 염도가 높고 여러 화학적 오염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히 희석하고 분산시키지 않으면 해안 및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담수화 염수를 생산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전 세계 담수화 염수 중 22%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UAE, 쿠웨이트, 리비아, 카타르 등에 위치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는 국내 기업들도 많이 참여해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8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라스 알 카이르 지역에서 하루 약 3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100만톤 규모의 담수를 매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최대 규모로 2025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LG 화학은 이스라엘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의 업체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로 LG 화학은 역삼투막 방식을 이용해 해수를 담수화한다. 2024년부터 이스라엘 담수 생산량 1/3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