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임웍스와 코카콜라 HBC, DAC 포집 탄소 주입한 스위스 첫 탄산수 출시

2024-10-02     홍명표 editor
스위스의 코카콜라 HBC가 클라임웍스와 협업, 출시한 탄산 미네랄 워터 브랜드 발저(Valser)./홈페이지.

직접공기포집(DAC) 전문 기업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청량음료 대기업 코카콜라(Coca-Cola)가 포집한 탄소로 만든 탄산수 브랜드 발저(Valser)를 출시했다.

27일(현지시각)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카본헤럴드는 발저의 출시로 DAC 기술이 식음료 산업의 이산화탄소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클라임웍스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탄소 제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대형 팬(Fan)을 활용해 공기를 흡입한 후, 특수 필터로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AC기술이 식품 산업의 CO2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 열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클라임웍스가 협력한 기업은 스위스의 코카콜라 제품의 제조, 병입, 유통을 담당하는 코카콜라 헬레닉 보틀링 컴퍼니(HBC)다. 클라임웍스의 DAC 기술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스위스 최초의 탄소 중립 탄산수를 제조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음료의 원액을 생산하고 이를 전 세계 파트너 기업들에게 공급, 각국 현지에서 코카콜라 브랜드 음료의 제조, 생산, 유통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발저와 같은 음료수에 DAC 기술로 포집한 탄소를 주입하는 것은, 기후변화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식품 및 음료산업에서의 탄소 공급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식품 및 음료산업의 탄소 수요는 공급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다. 

클라임웍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CEO인 얀 부르츠바허(Jan Wurzbacher)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를 포집한다는 클라임웍스의 목표의 일환으로 코카콜라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발서 브랜드를 출시한 코카콜라 HBC는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에서 음료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7번째로 달성한 1위 기록으로, 코카콜라 HBC는 13년 연속 상위 3위 안에 포함된 바 있다.  

DJSI는 매년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벤치마크로, 코카콜라 HBC는 '미션 2025' 계획을 통해 2040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넷제로로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