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2027년식 커넥티드카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 쓰면 판매 금지
미국 정부가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차량연결시스템(VCS)이나 자율주행시스템(ADS)에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계가 있는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안은 중국과 러시아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의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차량의 미국 판매가 늘어나 안보에 큰 위험이 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日, 대중 반도체 산업 추가 규제 동참 임박”… 도쿄일렉트론, 수출 통제 확대 전망
일본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산업 추가 규제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일렉트론(TEL) 등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의 첨단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장비 유지·보수 등 서비스 제공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제재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한 도쿄일렉트론의 실적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의 합의로 이르면 연내 도쿄일렉트론의 중국 수출 및 서비스 제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美 캘리포니아주, 생산자 ‘의류 재활용’ 의무화 법안 발의
의류 생산자에게 의류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의됐다. 조쉬 뉴먼 민주당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의류, 타월, 침구 및 실내인테리어 생산자가 제품에 대한 재사용 및 재활용, 수리 시스템을 시행하고 지원하도록 요구하는 ‘책임있는 섬유 복구법(Responsible Textile Recovery Act)’을 지난달 미국 최초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의류·직물 생산업체는 2026년까지 수거 장소, 우편물 반송 프로그램 또는 기타 솔루션을 설계하는 비영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제2의 광산’ 잡아라… 中, 자원 재활용 전문 국유기업 띄운다
중국에서 자원 재활용 산업을 담당하는 국영기업이 출범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기술과 시장을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기획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자오천신 부주임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 자원순환이용그룹(中國資源循環利用集團)’의 설립을 지원하고, 국가적·기능적 자원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8월 설립 준비팀이 본격 출범했고, 본사는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에 들어섰다.
일본 IHI, 태양광 잉여 전력 ‘증기 변환’ 시스템 개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중공업 기업인 IHI가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잉여 직류(DC) 전력을 탄소 배출 없는 증기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4월부터 일본 후쿠시마 현 소마시 하수 처리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시스템은 현재까지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일조량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열에너지를 생성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MS, 美 원자력 사고 경험한 원자력발전소와 20년 계약 체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MS는 미국의 쓰리마일 아일랜드(Three Miles Island) 원자력발전소와 20년간 전력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원자력발전은 석유 발전 등에 비해 청정 에너지로 간주되기에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화학사 아지노모토와 프랑스 다농의 파트너십, 유제품 메탄 배출 30% 줄인다
일본과 프랑스의 거대 식품업체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일본 식품 및 화학기업 아지노모토(Ajinomoto)와 프랑스 유제품기업 다농(Danone)은 유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배출량 저감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아지노모토가 개발한 아지프로(AjiPro®-L)에 있다. 로이터는 아지프로를 메탄 저감 첨가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메탄 배출 감소 효과를 3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Social(사회)
프랑스 환경단체 “기후변화 대응 위해 항공기 탑승 횟수 맞춰 세금 부과해야”
프랑스에서 연간 항공기 이용 횟수에 따라 환경세를 차등적으로 부과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지매체 리베라시옹은 기후 변화 환경단체인 프라이데이즈 포 퓨처(Fridays for Future, FFF)가 프랑스 주요 4개 도시에서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위대가 든 피켓엔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차등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단체는 탄소절감 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항공사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 엑손모빌에 소송… “엑손모빌 재활용 기술 성과는 거짓말”
캘리포니아주와 환경단체들이 엑손모빌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뉴욕사에서 열린 기후 주간 행사에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롭 본타가 엑손모빌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타 총장은 지난 2년 간 조사한 결과 엑손모빌이 자사 재활용 기술에 대한 성과를 실제보다 과장해서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 강제노동 문제 부상
미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강제노동의 산물이라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산하 아동노동, 강제노동, 인신매매 방지국(OCFT)은 ‘아동·강제 노동의 세계적 현황’을 주제로 브리핑을 주최하고,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니켈을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으로 규정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넷제로 트래커, 최소 요건 넘은 넷제로 목표는 5%에 불과… 선도 기업은 구글과 볼보
전 세계 상장 기업의 60%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세웠지만 실질적인 이행 계획이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범 사례로는 구글과 볼보 그룹이 뽑혔다. 넷제로 트래커(NZT)는 연례보고서인 ‘2024 넷제로 재고조사’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남는 탄소를 제거하겠다는 접근 방식이 높게 평가됐다. 볼보 그룹은 중간 목표가 투명하며, 2030년까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과 강철 10%를 저탄소 제품으로 조달할 계획을 세운 점과 기후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옹호활동을 편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Supply Chain(공급망)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새 금융지원 네트워크 선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들이 주요 광물 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자국의 개발금융과 수출신용 기관 등을 동원하는 새 금융지원 네트워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P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를 공개하고, 호주 광산업체 BHP가 지원하는 탄자니아의 대규모 니켈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재정 지원도 약속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SP는 유엔 총회에서 발표할 공동 성명을 통해, 새 금융 네트워크가 “자원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교환 및 공동 자금 조달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미국 리튬 생산 4배 확대? 네바다 광산 개발 최종 단계 돌입
미국 정부가 자국 리튬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냈다. 미 국토관리국(BLM)은 네바다주 라이올라이트 리지 리튬 광산 개발에 대한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서는 6년 이상의 검토 과정을 거친 마지막 단계로, 광산 개발이 승인이 될 경우 미국 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공급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는 라이올라이트 리지 리튬 프로젝트가 미국 리튬 공급량을 4배로 확대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 자원개발 파트너’ 호주 핸콕, 대규모 철광석 광산 개발권 취득
호주 광산 재벌 지나 라인하트가 이끄는 핸콕 프로스펙팅(이하 핸콕)이 새로운 철광석 광산 개발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주요 수입원인 대규모 철광석 광산을 확보한 가운데, 개발이 장기간 연기된 원인으로 호주 정부의 과도한 업계 규제를 지적했다. 산지브 만찬다 핸콕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는 호주광물위원회 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진행 중인 광산 프로젝트의 80%가 실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정책과 관료주의를 강화한다면 해외 투자자들은 철광석과 기타 광물을 보유한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 25곳에 30억 달러 지원
미국 에너지부는 14개 주에 걸쳐 25개의 배터리 제조 부문 프로젝트에 30억 달러(약 4조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서 공급망을 이전하고 미국 내 전기 자동차 세액 공제 규칙 채택에 따른 고급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의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배터리 등급의 가공된 중요 미네랄, 구성 요소,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 금융사들 원전 확대 지지… 신규 원전 건설 탄력 받을까
세계 각국이 탈원전에서 원전 복귀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대형 은행과 금융사 14곳이 원전에 대한 확대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존 포데스타 백악관 국가 기후 보좌관 주도 행사에서 BofA와 바클리, BNP파리바,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대형 금융사들은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작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채택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앞으로 금융사들은 원자력 회사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고, 채권 판매를 주선하거나 사모펀드 등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ING은행, 대형 고객사 2000곳 전환계획 평가… 2025년부터 신규 LNG 자금조달 중단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인 ING은행이 2025년부터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유럽의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함으로 금융배출량을 줄이는 추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신규 LNG 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은 ING은행이 발표한 연례 ‘기후 진전 업데이트 2024’에 기재된 여러 탈탄소화 계획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