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신간】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

2024-10-14     유인영 editor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

저: 정종수 / 출: 플루토 / 정가: 18500원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만, 여러 이상 현상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시각은 연구자나 이해관계자에 따라 찬반으로 나뉘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안 중 몇 가지만 해도 ‘기후변화는 인간이 일으킨 것이 아니며, 그동안 지구 생태계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라는 주장,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의 자연적 기후변동과 비교해 과장되었다’라는 주장,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는 왜곡된 것이다’라는 주장 등으로 다양하다. 오랫동안 기후·환경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환경문제들에 관한 정반대 주장들을 언급하고, 철저하게 과학적 시선으로 원인과 해결책을 분석하며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기존 인식과 다른 의외의 과학적 사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므로 퇴출되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오히려 환경문제를 해결해주는 반가운 이동수단이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협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지만,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간이 플라스틱을 섭취해도 대부분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소화기관을 통과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위험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뉘앙스의 결론을 내렸다. 저자는 미세플라스틱 등이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환경에 대한 영향과 생태계 변화에 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환경과 관련해서 보면 분명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정종수)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재직 중인 저자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KAIST)에서 대기오염 분야 연구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환경·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 연구와 환경 문제와 연관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 연구를 한다. 37년의 연구생활 동안 130여 개 프로젝트에서 책임자나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이 논문 100편, 특허 130건,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 15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