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 세액공제에 태양광 웨이퍼 포함…계속되는 중국 견제

태양광 웨이퍼 생산자에게 반도체 제조사 세금 감면을 확대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동시 적용 가능

2024-10-24     유인영 editor
이미지=언스플래쉬

미국 재무부는 반도체 제조업체에 제공되던 세액공제를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제조업체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태양광 산업의 가치사슬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시스템’으로 이어지는데, 단계마다 중국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 웨이퍼는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 위해 잉곳을 절단해 만드는 얇은 실리콘 판으로, 현재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2022년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제조 보조금 덕분에 여러 태양광 패널 공장이 새로 발표되었지만, 웨이퍼 생산 공정은 복잡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태양광 웨이퍼 생산자에게 반도체 제조사 세금 감면을 확대

이번 규칙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에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웨이퍼 생산이 포함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번 결정으로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제조업체는 2022년 8월 발효된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의해 도입된 첨단 제조 투자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investment credit)를 통해 신규 설비에 대해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도입된 별도의 세액공제도 적용돼 생산된 부품 수에 따라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 카(Mike Carr) 미국 태양광 제조업 연합(Solar Energy Manufacturers for America Coalition) 사무국장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노력은 현재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제조 역량에 대한 막대한 미국 내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며, 이는 경제 및 국가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태양광 공급망의 미국 내 생산 촉진 위한 추가 인센티브 검토 중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와 태양광 모두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고 있으며, 2022년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두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미국 국세청(IRS)과 재무부는 에너지부 및 다른 기관들과 협력하여 태양광 웨이퍼를 포함한 전체 태양광 공급망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최종 지침은 반도체 및 태양광 제조업체가 전국의 각 지역 사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반도체 투자는 1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앞으로 몇 년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