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클라임웍스와 탄소제거 다년 계약
직접 공기 포집(DAC) 탄소 제거 회사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와 2037년까지 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클라임웍스는 대기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추출해 원료로 사용하거나 저장하여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DAC 기술을 제공한다. IPCC에 따르면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려면 향후 수십 년간 매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하며, DAC 기술은 이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클라임웍스는 연간 최대 3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DAC 시설 '매머스(Mammoth)'를 가동 중이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6억 달러(약 8343억원) 이상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 내 3개 메가톤 허브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최근 프로젝트를 시작한 루이지애나 기반의 '프로젝트 사이프러스(Project Cypress)'도 포함된다.
올해 초 클라임웍스는 3세대 DAC 기술을 공개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메가톤급 탄소 제거 용량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의 일부로 프로젝트 사이프러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클라임웍스는 모건 스탠리와의 계약이 자사의 두 번째로 큰 계약이며, 미국에서의 기술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임웍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CEO인 크리스토프 게발드(Christoph Gebald)는 "탄소 제거에 대한 투자는 환경적 책임을 넘어 전략적 사업적 움직임이다. 지금 고품질 탄소 제거 기술에 접근함으로써 기업은 미래의 규제 변화와 경쟁 압력에 대비할 수 있다. '오르카(Orca)'와 '매머스(Mammoth)'는 미래 1조 달러(약 1391조원) 산업의 시작이며, 모건 스탠리는 현재 이 시장에 참여하는 이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모건 스탠리의 첫 DAC 탄소 크레딧 구매로, 2020년에는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달성을 목표로 했으며,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91조원)의 지속 가능한 금융을 조달할 계획이다.
모건 스탠리의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인 제시카 올스퍼드(Jessica Alsford)는 "금융 기관으로서 저탄소 솔루션에 자본을 투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임웍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경제가 더 지속 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건 스탠리는 기후 중심 사모펀드 마감을 통해 북미와 유럽 전역의 탄소 제거 및 감축 기업에 대한 투자 자본 7억5000만 달러(약 1조429억원)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