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10-31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 청정 에너지 위한 14개 프로젝트에 4억2800만달러 지원

미국 정부는 미 전역의 15개 석탄 시설 폐기지역의 청정 에너지 제조 가속화를 위한 14개 프로젝트에 4억2800만달러(약 5693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14개 프로젝트는 석탄 시설이 폐기된 지역의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중요한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선정됐다. 미 에너지부는 각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에 대한 5억달러(약 6952억원) 이상의 민간 부문 투자를 활용하고 19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세계 최대 28조원 태양광 사업, 싱가포르 정부 승인으로 탄력

호주에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 전력을 4천여㎞ 길이 해저 케이블로 싱가포르에 공급하는 사업이 싱가포르 정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속도를 내게 됐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호주-아시아 파워링크’ 프로젝트에 대해 싱가포르 에너지시장국(EMA)이 기술적·상업적 타당성 검토 절차를 거쳐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호주 기업 선케이블이 밝혔다. 선케이블은 호주 북부 노던 준주에 축구장 1만6천800개 또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합한 면적인 12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독일, ‘탄소차액계약제도’에 따라 탈탄소화한 기업에게 보조금 지급

독일 무역투자청은 탄소차액계약제도에 따라 탈탄소화를 시도하는 15곳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28억유로(약 4조1523억원)를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독일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차액계약제도(Carbon Contracts for Differences, CCfDs)를 도입한 바 있다. 15개 프로젝트는 계약 기간 15년 동안 1700만톤의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계약을 통해 기업들은 친환경 생산에 따른 추가 비용을 정부로부터 보상받게 됐다.

중국 태양광업체 징코솔라, 선그로우 독일서 상장 준비

중국 태양광 PV 제조업체인 징코솔라(Jinko Solar)와 중국 인버터 공급업체 선그로우(Sungrow)가 최근 잇따라 글로벌 예탁증서(이하 GDR)을 발행하고 독일에서 상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징코솔라는 이미 중국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상태이다. 독일에서도 상장에 성공하면 중국, 미국, 유럽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초의 태양광업체가 된다. 중국 태양광업체가 유럽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벌써 네 번째이다.

日 J-Power, 미국 화석연료 발전소 지분 매각…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일본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J-Power가 미국 내 화석연료 발전 사업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J-Power에 따르면, 자사가 보유 중인 11개 미국 발전소 지분 중 최대 9개를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강화된 환경 규제와 급증하는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됐다. J-Power는 미국 화석연료 발전소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 식음료기업 산토리, 세계 최초 물 리스크 평가를 위한 ‘물 안보 나침반’ 출시

일본의 음료 및 식품 기업인 산토리(Suntory Group)가 세계 최초로 온라인 도구인 ‘물 안보 나침반(Water Security Compass)’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니폰 코에이(Nippon Koei)와 도쿄대학교 공학부와 협력해 미래의 물 부족 위험을 평가하고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 정부, 학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수자원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 안보 나침반’은 현재 베타버전이 운영 중이며, 2025년 정식 출시 예정이다.

 

Social(사회)

美 ‘청정대기법 중단’ 소송 기각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석탄발전소 규제 법안의 집행정지 소송이 기각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이달 인디애나주 등 20여 개 주정부와 발전 기업들이 미 환경보호청(EPA)의 ‘청정대기법’ 신규 규칙을 대상으로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잇달아 기각했다. 대법원은 “규제가 정한 최종 시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당장 법률을 정지해야 할 긴급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美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 ETF 그린워싱… SEC에 과징금 55억 지불

미국의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그린워싱 혐의로 400만달러(약 55억원)의 민사상 과징금을 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성명에서 위즈덤트리가 운용하는 3개의 펀드를 ESG 투자 전략이 있는 것으로 오도한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펀드는 ‘미국’ ‘신흥 시장’ ‘국제’ 관련 ESG 전략에 초점을 맞췄으나, 투자자의 관심 부족과 제한된 성장 전망으로 인해 지난 2월 상장 폐지됐다.

블랙록, 지속가능성 펀드 그린워싱… 프랑스 규제당국에 신고

환경 법률인 단체인 클라이언트어스(ClientEarth)가 성명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프랑스 금융당국에 그린워싱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클라이언트어스는 블랙록이 ‘지속가능하다’고 홍보하는 펀드가 실제로는 셸, BP, 셰브론과 같은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체는 블랙록이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오도했기에 프랑스 금융시장청(AMF)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고는 비영리단체가 자산운용사를 표적으로 삼은 첫 번째 사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랙록은 신고사항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UN, 탄소배출권 시장 환경·인권 챙긴다… SD 도구 채택 발표

UN이 탄소배출권 시장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채택했다. 탄소 시장 프로젝트들의 환경·사회적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14차 회의에서 파리 협정에 따라 국제 탄소시장 설립을 담당하는 기구인 제6.4조 감독기구가 ‘지속가능발전 도구(Sustainable Development Tool, SD 도구)’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SD 도구는 파리협정 제6.4조에 따른 프로젝트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뿐 아니라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지원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SD 도구는 △환경·사회적 보호조치 △지속가능한 발전에 미치는 영향(Impact) △검증(Validation)과 확인(Verification)이라는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다.

 

Supply Chain(공급망)

지긋지긋한 중국 ‘희토류 갑질’… 미국이 꺼내든 묘수는?/ EU, 핵심 광물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

미국 국무부가 브라질 희토류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 희귀 금속과 광물의 공급망을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방식으로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체인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에 따른 조치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P는 브라질 기업 세라베르데가 운영하는 브라질의 펠라 엠마 희토류 광산을 지원한다. 유럽연합(EU) 또한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을 위한 야심 찬 행보에 나섰다. 900만유로(약 135억원) 규모의 핵심광물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이 그 중심에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심화하는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흔들리는 유럽의 자원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印, 美와 핵심광물 협약 추진… “글로벌 지배력 유지 中 겨냥”

인도가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는 중국에 맞서고자 미국과 핵심 광물 파트너십 협약 체결을 추진했다.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전날 뉴델리에서 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얄 장관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양국간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핵심광물 파트너십 협약으로 전환하고, 이 협약을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의 시작점으로 삼자고 (최근 미국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또 잭팟 터졌다… “전 세계서 쓰고도 남을 리튬 매장지 발견”

미국에 최대 1900만 톤에 달하는 리튬이 매장돼 있을 것이란 발표가 나왔다. 이는 에너지 전환의 필수 원자재인 리튬의 글로벌 총수요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의 매장량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아칸소 주정부는 “아칸소의 지하 염수 저장소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대규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질 검사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스맥오버 지층(Smackover Formation)’으로 알려진 지질 지역에 약 500만 톤에서 1900만 톤에 이르는 리튬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인니, 中 CATL과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1조6천억원 공동투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인도네시아 국영 베터리 투자회사 IBC와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한다. 현지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CATL과 IBC는 배터리셀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총 11억8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해 연 1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베르드롤라, 스페인 재생에너지 혁신에 3700억 투자

재생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가 스페인 재생에너지 혁신을 위해 2억5000만유로(약 3700억원)를 투입한다. 이베르드롤라는 에너지 기술 연구 및 프로젝트를 위해 유럽투자은행(EIB)과 1억2000만유로(약 164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전기화 및 탈탄소화, 전력망 등에 대출 금액을 합쳐 총 2억5000만유로(약 3700억원)가 프로젝트를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