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기후변화 협력 계속할 것"

2024-11-05     유미지 editor
중국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과 기후 변화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 말했다. / 픽사베이

중국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과 기후 변화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 말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40% 발생하는 세계 2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중국 생태환경부 기후변화국장 샤잉셴(Xia Yingxian)은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협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질문을 받고 "중국은 미국이 기후 분야에서 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1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이후, 두 나라는 기후 정책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미국 기후 변화 특사 존 포데스타가 베이징을 방문하고 중국 외교부장 왕이를 만나, 중국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11월 5일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는 기후 변화 회의론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어 두 나라의 협력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을 파리 협정에서 재탈퇴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생태환경부 관계자인 샤잉셴은 "중국은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새로운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하며 "중국은 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탄소 시장 메커니즘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국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산업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한 내에 발표 및 이행할 것...목표 발표는 아직

샤 국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9차 당사국 총회(COP29)가 다가오고 있음을 언급하며,“중국은 협상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COP29 정상회의에는 수백 개국이 참석하여 기후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샤 국장은 이어 기자들에게 "이 회의가 다자주의는 되돌릴 수 없으며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지난 2015년 파리 협정을 포함한 주요 기후 협정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이 된 바 있다. 

COP29에 참석하는 나라들은 파리 협정에 따른 의무의 일환으로 내년 2월까지 유엔에 새롭고 더욱 강화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에 2035년까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후 외교 분야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샤 국장은 기자들에게 "중국은 NDC를 확고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35년에 대한 새로운 목표가 이미 제안되었지만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월 중국 최고 행정기구인 국무원은 203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제 15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국가에너지국 공무원인 동완청(Dong Wancheng)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중국의 진전과 노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동은 "중국은 청정 에너지 개발을 촉진했으며, 총 에너지 사용량에서 청정에너지의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10.9% 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이 올해 8월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 및 태양광 제품 수출은 다른 국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3년까지 약 8억1000만톤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의 계획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환경보호사무소 부국장인 웬 화(Wen Hua)는 “에너지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녹색 무역 장벽이 중국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적한 바와 같이 탄소 정점과 탄소 중립 목표에는 고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