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11-07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中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폭탄’… 中 “계속 협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반(反)보조금 조사 결과,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기존 관세 10%에 7.8~35.3%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세는 10월 30일부터 향후 5년간 적용된다. 관세율은 EU의 조사 협조 여부에 따라 업체별로 차등 적용됐다. 상하이자동차(SAIC)가 가장 높은 45.3%(기존 관세 포함)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지리자동차와 비야디(BYD)는 각각 28.8%, 27%의 관세를 내야 한다. 다만, 양측은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중국 상무부는 EU의 이번 판결에 대해 “동의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반발하면서도 “현재 양측 협상팀은 새로운 단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BESS 용량 4년간 20GW 늘어… 원전 20기 수준

간헐적인 특성을 가진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미국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 속도를 높였다. 가디언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를 인용하며, 2020년 이후 미국 전력망에 20GW(기가와트)가 넘는 배터리 용량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20기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 용량이 불과 4년 만에 전력망에 추가된 것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만 해도 5GW가 설치됐다. EIA는 2025년까지 현재 용량이 두 배인 4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발전량 급증 태양광 수요 초과… 보조금 삭감 추진

독일 정부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의 범위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독일 정부의 보조금 축소 법안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확대로 보조금 지급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법안 초안에 따르면, 현재는 100킬로와트(kW) 용량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는 정부의 보조금 대상이 아니지만, 이러한 기준은 2026년에는 90킬로와트 이상으로 낮아진다. 2027년에는 75킬로와트로 낮아지고, 그 이후에는 25킬로와트로 낮아질 예정이다.

“폭스바겐 독일 공장 최소 3곳 폐쇄 검토”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회사는 또 폐쇄 대상 공장을 제외한 사업장에서도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 부서의 경우 외주로 전환하는 안도 검토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공장폐쇄로 최대 3만 명이 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토스 에너지, 美 리튬 DLE 특허 획득

미국 배터리 제조 기업 리토스 에너지(LiTHOS Energy)가 미국에서 직접리튬추출(DLE)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이번 특허는 리튬 추출·정제 전 과정에서 총 다섯 단계를 보호하며, 리토스의 지적 재산 포트폴리오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토스는 이번 특허로 라이선싱·파트너십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배터리급 리튬 솔루션을 원하는 리튬 생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리튬 정제 모델에 대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SMR 게 섰거라”… 선런, 데이터센터 맞춤형 태양광 발전 공급 논의

블룸버그는 주거용 태양광 및 배터리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태양광업체 선런(Sunrun)이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과 분산형 태양광 발전을 공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선런의 CEO 메리 파월은 데르보스 2024 컨퍼런스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과 분산형 태양광 발전 공급을 위한 몇 가지 협력 모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 유틸리티와 협력해 신규 데이터센터에 맞춤형 태양광 시스템을 제공하거나, 인근 지역의 기존 선런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파월은 말했다.

中 에스볼트에너지, 유럽 시장 철수… 한국 배터리 3사 반사이익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에스볼트에너지(SVOLT Energy)가 독일 내 배터리 공장 2곳의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캐즘과 유럽 관세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CBN 등 외신에 따르면, 에스볼트에너지는 내년 1월 31일 부로 유럽 법인과 독일 자회사를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독일에서 추진 중이던 두 곳의 배터리 공장의 건설도 중단하기로 했다.

日 미쓰비시중공업, 미국 지열 발전 스타트업 퍼보 에너지에 투자

셰일가스 추출에 사용되는 프래킹 기술이 지열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면서,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들이 ‘차세대 지열 발전’ 시장 선점에 나섰다. 프래킹 기술을 활용한 EGS(Enhanced Geothermal System)는 기존 지열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열 에너지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미쓰비시중공업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지열 발전 스타트업 퍼보 에너지(Fervo Energy)에 투자하며 EGS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Social(사회)

유니레버·다논 등 글로벌 21개사 “플라스틱 협약,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세계 굴지의 기업 21곳이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앞두고 각국 정상들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앞두고, 기업들이 직접 나서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공개서한은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비즈니스 연합(Business Coalition for a Global Plastics Treaty)’이 주도했다. 21개 기업은 공개서한에서 “자발적인 조치에만 기대 또다시 수십 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회담이 플라스틱 오염을 근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반드시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금 삭감’ 없이 주 4일제 실시했더니… ‘뜻밖의 결과’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도입한 아이슬란드 모델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았다. 아이슬란드는 노동시간을 임금 삭감 없이 주 35~36시간까지 축소했는데, 오히려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영국 자율성 연구소와 아이슬란드의 지속가능성 민주주의 협회(Alda)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슬란드 전체 노동자의 51%가 주 4일제를 포함한 근로 시간 단축의 적용을 받고 있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해당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두 싱크탱크는 추산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COP16, TNFD와 GFANZ ‘자연 전환 계획’ 협의 시작

자연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NFD)와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넷제로 금융연합(GFANZ)은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서 자연과 전환 계획에 대한 별도의 협의를 개시했다. 두 기관은 COP16에서 열린 ‘전환 계획에서 자연의 부상’이라는 제목의 세션에서 협의 소식을 전했다. 두 기관은 2030년까지 자연 전환 계획에 대한 논의를 담은 보고서를 각각 발간한다. 두 기관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전환 계획과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각자의 안을 바탕으로 협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Supply Chain(공급망)

호주, ‘첨단 칩’ 재료 찾아 폐기물 광산으로… ‘자원 무기화’ 대응 나서

호주가 폐기물에서 첨단 반도체 소재를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맞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핵심 광물 허브’로 도약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호주 연방 과학 산업 연구 기구(CSIRO)는 광산 폐기물에서 갈륨과 게르마늄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크리스 버논 CSIRO 수석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많은 국가가 갈륨과 게르마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호주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캐즘’인데 CATL, 1.2조원 대규모 증설 투자

중국 2차전지 1위 기업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时代)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CATL의 자회사인 푸닝스다이(福鼎時代)가 푸젠성 닝더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고 닝더시 공업정보화부국이 발표했다. 착공된 공장은 푸닝스다이의 5번째 공장이다. 5공장에는 64억7000만위안(약 1조2400억원)이 투자됐다. 공장은 글로벌 최정상급 배터리 라인 및 스마트 제조설비를 갖추게 됐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인도 지자체, 기후 자금용 녹색채권 발행 시동

인도 수라트, 코임바토르 등 도시들이 기후 자금 조달 수단으로 녹색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인도 구자라트주의 수라트와 핌프리 친치와드, 남부의 코임바토르 등이 모두 이번 달 최대 2억달러(약 2761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기후금융 비영리 단체인 기후채권 이니셔티브(Climate Bonds Initiative)의 네하 쿠마르 남아시아 책임자는 “주정부의 재정 상황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각 도시들은 (기후 대응 정책과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는 데 관심이 많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세계은행, 193억원 규모 ‘산호 보존 채권’ 발행 마무리

세계은행(World Bank)이 블루본드인 ‘산호 보존 채권’의 발행을 마무리하고 며칠 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채권 거래 조건에 따라 투자 비용은 증권을 지급하는 대신, 보존 활동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산호 보존 목표가 달성되면 채권 보유자는 만기 시 원금과 세계은행이 지불하는 ‘성공 지급금’을 받게 된다. 이 채권은 1400만달러(약 193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 클라임웍스와 탄소 제거 다년 계약

직접 공기 포집(DAC) 탄소 제거 회사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2037년까지 4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임웍스는 모건스탠리와의 계약이 자사의 두 번째로 큰 계약이며, 미국에서의 기술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모건스탠리의 첫 DAC 탄소 크레딧 구매로, 2020년에는 2050년까지 넷제로 배출 달성을 목표로 했으며 2030년까지 1조달러(약 1391조원)의 지속 가능한 금융을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