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샤오미, 첫 전기차 'SU7' 인기몰이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중국의 샤오미(Xiaomi)가 첫 전기차 모델 ‘SU7’을 출시한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엔이브포스트(CnEVPost)에 따르면, SU7에 대한 주문이 급증하며 공장의 생산 용량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남은 두 달 동안 월 생산량이 2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초기 설계 생산량의 약 200% 수준이다.
샤오미는 2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교대 생산 체제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였으며, 11월까지 SU7의 누적 배송 10만 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4년 연간 배송 목표인 12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SU7을 주문한 고객은 현재 약 21주, 즉 5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태다. SU7은 지난 3월에 공식 출시되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공장의 월간 생산량은 1만2500대이지만, 실제 생산은 이를 훨씬 웃돌고 있다.
주문 후 5개월 이상 기다릴 정도로 인기몰이
샤오미는 기본 모델 SU7 외에도 고성능 모델 ‘SU7 울트라’를 지난 10월 29일에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2025년 3월 공식 출시 예정인 SU7 울트라는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Weibo)를 통해 사전 판매 10분 만에 3680대의 주문을 기록했다.
SU7 울트라는 독일의 유명 테스트 트랙인 뉘르부르크링에서 고속 주행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그 결과 6분 46초 874만에 트랙을 완주하며, 4도어 차량 부문에서 7년간 유지되던 기록을 갱신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 모델은 0-100 km/h 가속 시간이 1.97초, 최고 속도는 350 km/h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SU7 울트라는 SU7의 고성능 버전으로, 가격은 81만4900엔(약 1억5838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일반 모델의 시작 가격인 21만5900위안(약 4196만 원)의 약 4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샤오미는 SU7에 이어 2025년에는 SUV 모델 ‘MX11’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현재 2단계 공장 건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공장은 2025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 완공 후 가동이 시작되면 샤오미는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공장은 빠르면 내년 7월, 늦어도 8월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단계 공장이 완공되면 공장 두 곳의 연간 총 생산 능력은 3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3년 만에 SU7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레이쥔 샤오미 공동 창립자의 재산 역시 이로 인해 80% 이상 증가해 199억달러(약 28조원)에 이르렀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시장을 넓혀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