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기업 DP 월드, 해양 탄소 삽입 프로그램 출시...스코프3 배출량 줄인다

- DP월드, 저탄소 해양연료 사용량 추적...제3자 인증된 크레딧 제공 - 영국 항만 수입물량 50% 참여시...1만톤 탄소 감축 효과

2024-12-20     고현창 editor

글로벌 물류기업 DP 월드가 컨테이너 물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삽입(Carbon Inset) 프로그램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탄소 삽입은 기업의 공급망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직접 줄이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는 공급망 외부의 프로젝트에 투자해 배출 감축 효과를 얻는 탄소 상쇄와 차이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영국 사우샘프턴과 런던 게이트웨이 항만을 통과하는 컨테이너 1개당 50kg의 탄소 삽입 인증서를 발급한다. 

DP는 탄소 삽입(carbon inset) 방식을 통해 물류 산업 전반에서 scope 3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을 시도하려고 한다. / chatgpt 생성 이미지

 

DP월드, 저탄소 해양연료 사용량 추적...제3자 인증된 크레딧 제공

DP 월드는 덴마크 물류기업 유니피더(Unifeeder)의 GreenBox 플랫폼을 활용해 저탄소 해양 연료 사용을 추적하여 삽입 크레딧을 생성한다. 이 크레딧은 스마트화물류센터(Smart Freight Centre, 이하 SFC)의 인증 방법론을 통해 인증되고, 프랑스 검ㆍ인정 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가 이를 인정한다.

SFC는 국제 물류 및 운송 부문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표준화된 인증과 방법론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를 통해 삽입 크레딧의 신뢰성을 보장하며, 삽입 프로그램이 물류 네트워크의 실제 탄소 집약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진다는 점을 입증한다.

탄소 삽입 크레딧은 등록된 화물 소유자에게 네덜란드 스타트업 123카본의 플랫폼을 통해 분기별로 발급되며, 모든 크레딧은 발행 전에 소멸 처리(retirement)되어 이중 계산을 막아 실질적인 배출 감소가 이루어진다.

 

영국 항만 수입물량 50% 참여시...1만톤 탄소 감축 효과

DP 월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수입업체들에게 공급망의 탄소 집약도를 줄이고, 저탄소 해양 연료로의 글로벌 전환을 지원하는 실질적 경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사우샘프턴과 런던 게이트웨이 항만에 수입되는 전체 물량의 50%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1만1000톤 이상의 화석연료가 저탄소 대안으로 대체되고, 약 1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DP월드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2024년 12월 31일까지 등록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