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메트릭, ICVCM, 코르시아 등 3곳서 승인받은 최초의 탄소등록소 되다
탄소등록기관 아이소메트릭(Isometric)이 탄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 인증 기관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최초의 기관이 되었다고 20일(현지시각) 카본헤럴드가 밝혔다. 이는 탄소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ICROA(국제 탄소감축 및 상쇄연합)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12월 초에는 CORSIA(항공분야 국제 탄소상쇄 및 감축계획)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ICVCM(탄소 인증 메커니즘 국제위원회)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며,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 핵심 탄소 원칙(CCP) 라벨을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아이소메트릭 최고상업책임자(CCO) 루카스 메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ICVCM은 탄소 크레딧의 품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최소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아이소메트릭은 올해 내내 과학에 기반한 엄격한 (탄소크레딧 인증) 프로토콜을 구축하며, 200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그 역량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3곳으로부터의 인증은 이를 입증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재조림, 바이오차, EW, DAC 등 다양한 방법론 주목
아이소메트릭은 올해 내해 다양한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프로토콜을 대거 발표해왔다. 특히 재조림과 같은 자연 기반 해결책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적 접근 방식도 포함하고 있다.
루카스 메이는 단기 및 중기 전망에 대해 “2025년까지 재조림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차(biochar)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말까지 '풍화촉진(EW, enhanced weathering)' 방법론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첫 번째 직접 공기 포집(DAC) 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양 기반 크레딧은 여전히 소규모에 머물겠지만, 2026년에는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이는 특히 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BECCS)에 대해 주목하며, “2027년이나 2028년에 기존 시설에 개조기술이 적용되고 주입 파이프라인이 완성되면 BECCS가 시장에서 급격히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6조와 탄소 시장의 새로운 기회
한편, 유엔이 제6조에 따라 탄소 시장을 출범시키며 자발적 탄소 시장(VCM)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메이는 이를 환영하면서도 “제6조가 넓은 틀을 제공하지만, 첫 번째 크레딧이 발급되기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레딧 발급 시 품질과 감독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거버넌스 조직이 필요하다”며, “EU의 CRCF(탄소 제거 인증 프레임워크)가 이에 대한 명확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거버넌스 조직은 프로젝트 관리, 감독, 프로토콜 개발 등 현재 VCM에서 등록부가 수행하는 역할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6조 크레딧과 탄소 제거가 2028년 영국 배출권 거래 제도(ETS)의 일부가 되고, EU ETS에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 탄소시장의 확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