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4-12-26     김민정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중동·동남아에도 AI칩 수출 규제할 듯

미국이 중동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를 상대로 첨단 인공지능(AI) 칩 판매에 제동을 거는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됐다. 제3국을 통해 중국으로 우회 조달되는 경로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대형 컴퓨팅 시설이 있는 국가에 AI 반도체의 출하 한도를 설정하는 새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 동맹국들은 관련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동·동남아 국가들이 주된 대상이 될 것이라고 관측됐다.

일본, 이르면 이번 주 ‘원전 회귀’ 선언… 원자력 발전 비중, 2040년까지 20%로 높일 듯

일본 정부가 빠르면 이번 주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이는 ‘전략 에너지 계획’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지해 왔던 원자력 의존도 감소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 발전을 탈탄소화의 주된 수단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경제산업성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50%,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태국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그만”… 내달부터 전면 금지

태국이 내년 초부터 폐(廢)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환경과 공중 보건에 유해한 폐플라스틱 수입을 내년 1월 1일부터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선진국 쓰레기 홍수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태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당국은 수입 금지와 더불어 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EU 기업들 뿔났다… “저탄소 제품 의무사용 확대하라”

셸(Shell)과 BP 등 유럽연합(EU)의 60여 개 기업들이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구매를 의무화해줄 것을 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셸과 BP, 타타스틸(Tata Steel)을 포함한 유럽에 있는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EU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전기차 못 살리면 ‘스텔란티스 日버전’… “현대차엔 반사이익”

일본 굴지의 자동차기업 혼다와 닛산이 합병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사 합산 글로벌 3위 수준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완벽한 시너지를 낸다는 전제로,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의 급진적 성장에 밀리는 형세의 두 기업이 결국 몸집만 불린 채 전기차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과거 합병 이후 경쟁력을 크게 상실한 제2의 일본판 ‘스텔란티스’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구글·인터섹트파워, 200억달러 규모 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통합단지 추진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크 기업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청정에너지 개발사 인터섹트파워, TPG의 라이즈클라이메이트 펀드가 향후 10년간 200억달러(약 28조원)를 투자해, 재생에너지 발전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혁신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2026년 첫 산업단지 가동을 시작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브로드컴, 반도체 유리기판 도입 추진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반도체 유리기판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텔·AMD에 이어 주문형반도체(ASIC) 시장 1위인 브로드컴도 차세대 반도체 기판을 준비하면서 시장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자사 반도체 칩에 유리기판(글래스코어)을 적용하기 위한 성능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 도입 초기 단계로 여러 유리 기판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배터리 세계 1위 CATL, 협력사에 “R&D 비용 대겠다”

중국 CATL이 협력사 R&D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권도 선점하고자 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CATL은 협력사에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R&D 프로젝트 자금 일부를 부담하겠다며, 선급금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서 CATL은 새로운 배터리 소재의 적용과 생산을 가속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업체들의 인증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Social(사회)

미국 항소법원, 나스닥 이사회 다양성 규칙 폐기

미국 항소법원은 나스닥이 상장사에게 이사회 다양성 데이터 공시를 요구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나스닥은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사회 다양성 공시와 관련된 새로운 상장 규정을 채택하자는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1년 뒤인 2021년 8월 SEC는 이 규정을 승인했다. 그러나 나스닥의 다양성 목표 요구가 기업에게 불필요한 인원 할당을 요구한다고 여긴 싱크탱크인 국립 공공정책 연구 센터와 ‘공정한 이사회 채용을 위한 연합(Alliance for Fair Board Recruitment, AFFBR)’이 SEC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SEC가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해당 규정은 무효화되었다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U 집행위 산하 자문위, SFDR 금융상품 분류체계 개편 제안

EU의 지속가능금융 공시제도(SFDR)에 기반한 금융상품의 지속가능성 분류 체계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금융 플랫폼(Platform on Sustainable Finance)’이 분류 개편안을 제시햇다. 자문기구는 기존 SFDR의 제8조와 제9조를 구체화해, 금융상품 분류 체계를 투자 전략에 따라 △지속가능성(Sustainable) △전환(Transition) △ESG 컬렉션(ESG Collection) △분류되지 않음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문기구의 제안서를 공개했다.

 

Supply Chain(공급망)

美, 中 범용반도체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할 듯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DC의 한 무역 관련 협회가 최근 회원들에 소식지를 보내, 바이든 정부가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회는 무역대표부(USTR)가 조만간 조사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美 최초 대규모 리튬 정제공장 가동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 지은 미국 최초의 리튬 정제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X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롭스타운에 완공한 리튬 정제공장이 공식적으로 조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라티는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을 대규모로 정제하는 공장으로서는 미국 최초”라고 전했다. 테슬라도 “우리가 리튬 정제공장을 세운 것은 북미 시장에 대한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확충하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호주 수소 공급망 프로젝트 대대적 축소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이 주도하는 일본-호주 간 수소 공급망 실증 프로젝트가 대대적인 수정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당초 호주 갈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대형 운반선을 통해 일본으로 운송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 축소로 인해, 호주-일본의 수소에너지 공급망 사업이 실제로 경제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생겨났다.

 

ESG Investing(ESG 투자)

삼성·SK는 언제쯤… 美,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에 ‘반도체 보조금’ 확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대만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에 최대 5834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어, 글로벌웨이퍼스에 최대 4억600만달러(약 5834억2200만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웨이퍼스는 텍사스주와 미주리주에 약 40억달러(약 5조7488억원) 규모의 웨이퍼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데 이 보조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美 에너지부,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에 13.8조 대출 최종 승인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 대한 14조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

EU 증권시장감독청, 녹색채권 규제 완화… 탄소 고배출기업 채권도 보유

유럽 증권시장감독청(ESMA)이 녹색채권 펀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화력발전 등 채권 발행자들이 탄소 고배출 기업의 녹색채권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할 수 있게 됐음을 명확히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ESG투데이가 보도했다. ESMA는 녹색채권 표준에 따라 발행되는 녹색채권을 지속가능성 펀드 명명 가이드라인에서 제외해 예외로 두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펀드 명명 규칙이 유틸리티와 전력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녹색채권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에너지·전력 기업들의 녹색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리오틴토,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에 3.6조원 추가 투자

영국-호주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탄산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리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리오 틴토는 아르헨티나 살라르 델 린콘(Salar del Rincón) 리튬 프로젝트 생산 능력을 연간 6만 톤(t)으로 확대하기 위해 25억달러(약 3조581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기존 3000t 규모 스타터 플랜트에 5만7000t 규모 확장 플랜트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