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글 마리아 맥클레이, WWF 스웨덴과의 새로운 파트너십
구글과 WWF(세계자연기금) 스웨덴은 지난 10일 지속가능한 패션 공급망 플랫폼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medium)은 구글의 명품산업 수석책임자인 마리아 맥클레이(Maria McClay)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이 파트너십을 둘러싼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임팩트온>은 관련 인터뷰 내용 전문을 공개한다.(원문은 하단의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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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산업에 걸쳐 지속 가능한 생산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기업의 공급망이 전 세계에 산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원자재를 투명하게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감시단(Environmental watchdogs)에 따르면 패션산업은 폐수의 20%를, 온실가스 배출량의 최대 8%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스웨덴 남성복 소매업체 아스켓(ASKET)은 각 의류의 라벨에 '추적성(traceability)'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지난 10일 WWF 스웨덴과 제휴하여 소매업자들이 공급망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19년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 함께 초기 파일럿을 시작했으며, 스텔라 매카트니는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최초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WWF 스웨덴은 이전 이케아와 협력을 통해 얇고 작은 휴대용 가방인 플랫팩(flat-pack)의 원료 공급망을 분석한 바 있다.
다음은 구글의 명품산업 수석 책임자인 마리아 맥클레이와 인터뷰를 통해 구글-WWF 스웨덴 파트너십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자 한다.
Q. 구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구글에서 글로벌 최대 명품 패션 브랜드와 제휴해 매출을 늘리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Q. WWF 스웨덴과 매우 흥미로운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구글과 WWF가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목표는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 역량, 구글 어스 엔진 데이터와 WWF 스웨덴의 독점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를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플랫폼은 궁극적으로 패션 브랜드들이 원료를 어디에서 공급받는지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지역사회와 협력해서 더 지속 가능한 관행을 만들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작년 코펜하겐 패션 서밋에서 스텔라 매카트니와 이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압도적이었는데, 다양하고 수많은 주체들이 이 프로젝트를 돕겠다고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구글과 WWF는 공급망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갖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많은 토론을 나누면서 우리의 프로젝트가 상호 보완적이며, 힘을 합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WWF는 전문지식과 산업지식, 구글은 기술과 엔지니어링 자원을 제공합니다. WWF의 경우,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패션브랜드가 공급망을 보다 포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지역 데이터를 접할 수 있고 데이터는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됩니다.
Q. 구글이 환경 영향 정보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패션 원자재 공급망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할 것입니다. 업계 최초, 최대 규모로 패션산업의 세부 영향력과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상세 데이터를 활용해, 원자재 평가의 정확성과 연관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플랫폼은 구글의 독점 데이터뿐 아니라 업계 파트너, 패션브랜드 및 제조업체 등 제3자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소싱(sourcing)의 리스크와 완화 요인을 평가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코튼 & 비스코스(레이온 혹은 인견) 재료를 우선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울, 폴리에스터, 나일론, 대마 등을 포함한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섬유소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각 원자재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의 가시성을 높여 패션 업계의 근본적인 데이터 격차를 해소할 것입니다.
Q. 소매업체들은 어떻게 데이터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을까요? 플랫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들은 어떻게 전달되나요?
패션브랜드는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공급망을 벤치마킹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소싱을 위해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영향력(대기오염, 폐기물,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각 섬유 유형은 무엇이며, 유형별 환경적 결과는 무엇이며, 각 원료의 환경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등입니다. 데이터 가시성 측면에서, 패션브랜드는 익명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조직 내에서만 이용이 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