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G20 지속가능금융 연구그룹 이끈다
중국 중앙은행과 미국 재무부가 지난 2년간 잠정 폐지됐다 새롭게 출범한 G20 지속가능금융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선임됐다.
지속가능금융연구그룹(Sustainable Finance Study Group, SFSG)으로 알려진 이 위원회는 중국이 주도하던 2016년 처음 설치됐다. 당시 공동위원장은 중국 인민은행 마쥔 은행장과 영국은행 마이클 셰렌 은행장이었다. 원래 ‘그린 파이낸스 스터디 그룹’으로 불리던 SFSG는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이나 ‘기후’에 대한 언급을 철회하라는 압박에 따라 명칭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SFSG는 2016년 은행채, 채권, 기관투자,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성 성과 측정 등을 중심으로 G20 정상들에게 첫 보고서를 제츨했다. 2018년 활동이 중단되기 전까지도 꾸준히 연구를 진행했다.
중국은 2016년 제1차 SFSG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최근 은행의 환경성과 평가와 녹색채권 기준을 정비하는 등 지속가능한 금융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EU 또한 지속가능금융 정보 공시(SFDR), 비재무정보 보고지침(NFRD) 등 글로벌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반면 G20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은 각각 지속가능 금융 도입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기후 관련 금융 리스크에 대한 투명성 증진, 지속 가능한 금융, 강력하고 녹색 회복"을 위해 새로운 G20 이니셔티브인 SFSG를 부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옐런 장관은 또 저탄소 경제 전환에 있어서 공평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전환을 위해 선진국도 어려움을 겪지만, 저소득 국가들이 그들의 개발 목표와 균형을 이루며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진국 정책 입안자로서 경제를 보다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미래로 전환하는 부담과 기회를 어떻게 나눌지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또한 SFSG를 주요 워킹그룹으로 격상하는 제안을 지지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