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53개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허가…북극 진출 계획도 있어

2025-01-16     유미지 editor
노르웨이 정부가 2024 연례 라이선스 입찰을 통해 20개 회사에 해상 석유 및 가스 탐사 라이선스 지분을 부여했다./Elisabeth Sahl - Equinor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례 라이선스 입찰에서 20개 회사에 53개 해상 석유 및 가스 탐사 라이선스 지분을 부여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의 허가 건수는 1년 전보다 62건 줄었고, 허가를 받은 석유 및 가스 회사의 수도 24개에서 13 개로 줄었다.

테르예 아슬란드(Terje Aasland) 노르웨이 에너지부 장관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것을 탐사하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다. 이어 해상 북극 지역에서 굴착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에너지부와 해외국이 협력하여 운영 중인 노르웨이 석유 웹사이트에 의하면 노르웨이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세계 수요의 약 3%로 작지만, 수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르웨이는 미국, 러시아, 카타르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천연가스 수출국이며 노르웨이 대륙붕에서 생산된 거의 모든 석유와 가스가 수출된다. 석유와 가스의 수출 총합은 노르웨이의 상품 수출 총액의 절반을 넘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해 1월 노르웨이 정부는 세계 최초로 상업적 목적의 심해 광물자원 채굴을 위해 노르웨이 해역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채택했다. 그러나 활동가, 과학자, 국제 사회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은 끝에 지난 12월, 허가 라운드를 중단했다.

특히 노르웨이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최대의 천연가스 공급자가 되었다. 지난 2023년 노르웨이는 EU와 영국의 총 가스 소비량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가스량을 수출했다. EU가 금지한 러시아산 석유를 일부 대체하기도 했다.

 

북극에 초점을 맞춰 76개 구역을 확장할 계획

노르웨이는 석유 및 가스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매년 새로운 해상 탐사 면적을 사전 지정 구역(Awards in Predefined Areas, APA)으로 할당한다. 최근 라운드에서는 북해에서 33개의 생산 라이선스가 발급되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29개 늘어난 숫자다.

노르웨이 해에서는 작년보다 25건의 허가가 줄어들어 19건의 라이선스가 발급되었고, 북극 바렌츠 해에서는 8건에서 1건으로 라이선스가 줄었다.

지난 5월 정부는 나머지 두 지역에 37개의 새로운 광구를 추가하면서 앞으로 노르웨이의 석유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퀴노르(Equinor)는 올해 7개 운영권을 포함해 27개 라이선스에 대한 지분을 수여받았다.이 회사는 지난 6일 노르웨이 유전에서 역대 최고 천연가스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번째로 큰 상장 석유 회사인 아커 BP(Aker BP)는 16개 운영권을 포함해 19개 라이선스에 대한 지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또한 북극에 초점을 맞춘 APA를 진행해 76개 구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68개는 바렌츠 해(Barents Sea)에 있고 나머지는 노르웨이 해(Norwegian Sea)에 있다. 해당 라운드에 대한 낙찰 대상자는 2026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