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전력 부족이 인류를 긴장시킬 수도 있어" 경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가뭄이나 기근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긴장하게 만들 더 중요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매체 엘 아델란도(el adelantado)는 13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기후 변화와 더불어 전력 부족을 새로운 위협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그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보쉬 커넥티드 월드(Bosch Connected World) 행사에서 "2025년부터 에너지 생산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반도체 부족은 지나갔지만, AI와 전기차의 폭발적 성장으로 세계는 이르면 내년 전기와 변압기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와 EV 폭증으로 전력과 변압기가 공급 부족에 시달릴 수 있어"
그는 행사 마지막 Q&A 세션에서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논의하며 테슬라 전기차 개발과 관련한 힌트를 내놓기도 했다. 머스크의 핵심 메시지는 간단했다. "청정 에너지 생산을 우선시하고 변압기 제조를 즉각 확대하라"는 것이다.
머스크는 "AI 컴퓨팅의 수요가 매 분기 10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 속도가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주의 질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시장은 지금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골드러시'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년 전에는 컴퓨터 부품, 특히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다. 이제는 전압 강하 변압기 부족이 다음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환 시스템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 100~300킬로볼트를 단 6볼트로 낮추는 과정은 어마어마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마지막으로 "이제 다음 위기는 전기 자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반도체와 같은 모든 시스템을 지속해서 가동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